쉐보레, 퍼거슨 없는 맨유 강등까지 걱정했다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30 17: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인 스폰서인 쉐보레는 알렉스 퍼거슨이 떠난 팀이 크게 흔들릴 것을 예견한 듯 하다. 
맨유를 돈방석에 앉게 해준 메인 스폰서인 쉐보레는 구단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는 동시에 보험을 들어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쉐보레는 맨유과 7년 계약 체결 당시 예상치 못하게 챔피언십(2부) 강등시 경제적 보호 조항을 포함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전 메인 스폰서인 AON과 계약 때는 이런 조항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미국 자동차 생산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의 브랜드 쉐보레와 7년의 계약을 맺었다. 쉐보레는 2014-2015시즌부터  맨유의 메인스폰서로서 연간 5900만 파운드(약 886억 원)을 후원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1년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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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계약 체결 당시인 2012년 맨유의 미래를 예견했다. 당시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가 결정된 시점에 맨유의 부진을 예상했고,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경제적 보호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이 마지막 우승을 했던 2012-2013시즌 이후 UCL 무대를 두 시즌에 한 번 꼴로 참가할 정도로 성적이 일정하지 않다.  
이번 시즌도 맨유의 위기는 심각하다. 2019-2020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승점 13을 따내며 현재 7위에 올라있다. 지난 라운드 노리치 시티에 3-1로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UCL 출전권이 걸려있는 4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강등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쉐보레와 재계약엔 먹구름이 낄 수 밖에 없다.
맨유의 계속된 부진으로 쉐보레는 재계약에 소극적이다. 최근 맨유가 총액 4억 5000만 파운드(약 6713억 원) 규모의 재계약을 원했지만 쉐보레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메인스폰서를 잃는다면 맨유는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는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의 입지를 크게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제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게 한 인물이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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