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하고 축하한다" 박철우 퓨처스 감독, 흐뭇한 아들 박세혁의 성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30 19: 09

"기특하죠."
두산 베어스는 30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시한 피닉스 교육리그를 마치고 귀국했다. 인천 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선수단은 잠실구장에서 짐을 푼 뒤 해산했다.
교육리그를 이끌었던 박철우 두산 퓨처스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4할1푼7리의 맹타를 휘두른 아들 박세혁이었다. 마침 대표팀이 휴식을 맞았고, 박세혁은 잠깐 잠실구장에 들려 아버지를 만나 오랜만에 '부자의 정'을 나눴다.

[사진] 박철우 2군 감독(좌)-박세혁(우) / OSEN DB

박철우 감독은 "우리 팀의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를 많이 발견했다"라며 "또 일본 선수들이 아무래도 기본기가 좋았던 만큼, 같이 뛰면서 우리 선수들도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훈련 성과를 이야기했다.
박철우 감독은 아들 박세혁이 활약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다. 박철우 감독은 "자랑스럽다.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우승에 기여했다는 부분이 기특하다"라고 흐뭇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세혁은 한국시리즈 MVP가 유력했다. MVP 선정 투표에서도 박세혁은 MVP가 유력했다.
박세혁이 MVP를 받는다면 KBO리그 최초 부자(父子) MVP가 탄생하게 된다. 박철우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89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경기가 연장으로 흘렀고, 재투표 결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타를 때려낸 오재일에게 MVP가 돌아갔다.
의미있는 기록 하나가 불발됐지만, 박철우 코치는 "(MVP 불발이) 아쉽지는 않다. 그저 기특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세혁은 대표팀 엔트리 승선 후 "어릴 때부터 꿈이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라며 "대표팀에서 뛰어서 영광이고 설렌다"고 밝혀왔다.
아들의 간절했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버지였던 만큼, 박철우 코치는 박세혁의 국가대표 승선 이야기에 "축하한다"는 짧지만 애정 담긴 말로 마음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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