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하루(로운)과 백경(이재욱)의 질긴 악연이 공개됐다.
30일 저녁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기억을 되찾은 하루와 은단오(김혜윤)의 재회가 이뤄진 가운데 백경과 하루의 과거가 공개됐다.
하루(로운)은 도서관에서 블랙홀을 발견했고, 무언가에 홀린듯이, 그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그러자, 하루의 왼손에 그어져 있던 흉처터가 생생한 상처로 변함과 동시에, 지워졌던 은단오(김혜윤)와의 기억을 모두 되찾았다.

"앞으로는 운명같은 거 절대 안바꿔 널 못보는 줄 알았어 하루야 다 나때문이야 수영장에 빠진 나를 구하지만 않았더라도"라고 말하는 은단오에게 하루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천번이고 백번이고 널 다시 구했을 거야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말 하지마" 라고 했다. 헤어지려는 순간 은단오는 "또 네가 나를 기억 못하면 어떡해? 다음 스테이지가 올 때까지 같이 있자" 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엑스트라 은단오로 남았다면 "나는 이름도 없는 13번이었겠지 오늘은 내가 니 이야기 바꿔주겠어 라며 상처난 왼손으로 은단오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이제 아무데도 안간다며 은단오를 껴안는 하루.

음악수업시간, 은단오는 보건실을 간다는 핑계로 하루의 손을 잡고 옥상으로 향했고, 거기서 다시 생긴 하루의 왼손 상처를 다시 확인 했다. "이제는 내 하루하루를 바꾸지 않을거야 오늘이 마지막 장난이야" 라고 말하는 은단오에게 하루는" 마지막이면 더 멀리멀리 가볼까"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밖의 상점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백경의 테니스공과, 캠프에서 발견한 보석함을 발견했다. "작가의 손이 안닿는 곳이 없네"라고 말하는 은단오에게 하루는 "그래도 작가는 우리가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 모를거야" 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니까 지금 굉장히 특별한 순간 인 것 같다"라며 은단오는 웃어보였다. 은단오는 하루와 찍은 사진으로 핸드폰 배경 사진으로 바꿔놨고, "이번에는 스테이지가 끝나도 배경화면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말을 이었다. 앞서 스테이지가 바뀔 때마다 은단오의 핸드폰은 배경화면이 백경과 찍은 사진으로 바뀌었다.
은단오의 그런 모습 때문인지 백경은 하루와의 테니스 시합에서 패배한 뒤, "넌 날 이길 수 없어 날 이기면 안돼니까" 라며 화냈다. 이어 하루가 "왜? 설정값 때문에" 라고 묻자 다시하라고 난동을 피웠다. '은단오는 날 좋아하는 엑스트라'라는 백경에 말에 하루는 '은단오를 상처주지 말라'며 '내가 작가의 이야기를 바꿀 거'라고 말했다.

우리 둘 이야기에서 빠지라는 백경에 말에 하루는 너 은단오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건방지게 니가 그걸 왜 묻냐는 백경에게 하루는 내가 은단오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도서관에서는 하루의 기억을 되돌린 블랙홀이 열렸고, 그 안에서 능소화 속의 백경은 하루에게 칼을 겨누며 떠나지 말라고 했다. "은무영의 여식을 흠모하는 구나, 은단오"라는 말을 끝으로 드라마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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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