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 미쓰리'에서 김상경이 청일전자로 돌아왔음에도 첩첩산중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혜리는 엄현경에게 정면돌파를 예고해 긴장감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극본 박정화)'에서 청일전자로 돌아온 유부장 진욱(김상경 분)은 오사장 만복(김응수 분)의 진심을 전하며 직원들의 오해를 풀어줬다. 이를 옆에서 들은 선심(이혜리 분)도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우리 청소기 주문 들어왔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직원들은 입소문만으로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사실에 희망을 봤다. 하지만 회사재정 상태가 문제였고, 직원들은 "죽기살기로 해보자"며 다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유부장은 온라인까지 확장을 넓히자고 힘을 실었고, 직원들은 유부장이 서울로 가지 않은 상황에 안도했다. 그러면서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라며 유부장에게 감동했다. 선심도 유부장에게 "돌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TM전자와 거래가 끊긴 청일은 자체 제작 청소기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유부장은 청일 복귀 후, 청소기를 직접 영업하기 시작했다. 유부장의 활약으로 일이 일사천리하게 풀렸고, 청소기는 5백대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선심에게 전했고, 선심고 직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다시 일에 열중했다. 선심은 "죽으란 법은 없다, 이 타이밍에 부장님이 들어왔다"며 기뻐했다.

선심은 진욱이 회사에 대한 의리를 지킨 것이라 생각했으나 직원들은 "사람에 대한 의리, 오사장님이 아내 수술비 대준적 있다고 했다"면서 "어렵게 돌아온 만큼 다시 나쁜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며 걱정했다.
박도준(차서원 분)은 홀로 식당을 찾았다. 이때 母에게 전화가 왔고, 자신의 안부를 걱정하는 母의 전화를 받곤 마음이 무거워졌다. 도준은 母와 통화후 마음이 쓰였던 일을 진행하기로 다짐했다. 이어 도준은 선심에게 업무차 만남을 제안, 선심은 유부장이 복귀해 미팅은 유부장이 갈 수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도준은 계속해서 선심이 오라고 했고 통화를 엿들은 진욱은 신경쓰였다.
선심이 선우그룹 미팅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사무실에 있던 구지나(엄현경 분)와 마주쳤고 선심은 화들짝 놀랐다. 구지나는 그런 선심을 뒤따랐다. 아무렇지 않게 잘 지냈는지 묻자 선심은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 있냐, 이 나쁜년아"라며 지나를 밀쳤다.
구지나는 주식에 분노한 선심에게 "주식 사고싶은 건 너였다"고 했고, 선심은 "네가 날 속였다"며 회사가 망한 줄 알고 지나가 속였다고 원망했다. 지나는 "내가 어떻게 아냐, 네 인생은 네가 망친 것, 네 욕심에 산 것"이라면서 "어떻게 나를 원망하냐,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너야말로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니다"며 뻔뻔하게 나왔고, 결국 분노한 선심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며 오열했다.

이 모습을 도준이 모두 목격했다. 회사에 있던 진욱도 선심이 미팅에서 만난 사람이 구지나임을 듣게 됐고, 신경쓰였다.
진욱이 밤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잔업을 처리하던 중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바로 형석(김형묵 분)이었다. 형석은 다 망해가는 청일에 남은 진욱에게 분노했고, 진욱은 지나를 언급하며 왜 그 직원을 받아줬는지 되레 물었다. 이에 형석은 당황했다.
도준이 지나를 찾아갔다. 도준은 지나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꺼냈다. 청일전자에서 근무한 지나에게 선심과 어떤 관계인지 물었으나 지나는 대답을 피하며 일 얘기만 하자고 했다.
도준은 청일직원 중 고용승계 원하는 직원이 있는지 물으며 자신도 가능할지 물었다. 지나는 "솔직히 불가능해, 그 직원들 능력을 뻔히 아는데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 없다"면서 "개별 면담을 통해서 결정할 것, 그 기회를 붙잡고 놓치고는 각자에 달렸다"고 했다.
이어 지나는 "청일전자 사람들 그동안 힘들었던 거 알고 있다, 회사가 그렇게 된 줄 정말 몰랐다, 회사가 잘 될 줄 알고 내 주식을 선심에게 팔았던 것"이라면서 "母병원비로 돈이 필요했다, 선심이 불쌍하고 미안하지만 그 돈 돌려주려고 돈 모으고 있으니 걱정마라, 청일전자 순조롭게 인수할 수 있도록 설득 좀 잘 해달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진욱은 병원에 누워있는 오사장을 찾아갔다. 오사장의 아들 필립이가 회사로 돌아오길 부탁했던 것을 떠올리며 오사장이 쾌차해 다시 회사로 돌아오길 바랐고, 이를 모두 듣고 있던 오사장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청일전자의 앞날을 결정할 전 직원 회의가 소집됐다. 도준도 참석했고, 유부장에게 인수당한 회사 직원들의 미래는 각자 노력에 달렸다고 했다. 직원들 개개인 삶이 안정적으로 될 것이라 했으나 유부장은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가 알아서 할 거니 신경쓰지 마라"고 했다.
대기업 횡포로 무너지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면서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도준은 "단지 청일전자 직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에 직원들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고, 유부장과도 마찰이 일어났다. 유준은 끝까지 신제품에 대한 믿음을 보였으나 직원들은 인지도 때문에 대기업 성우로 넘어가야한다며 인수를 하길 바랐다. 직원들의 의견들도 반반으으로 나뉘었다.

유부장은 직원들에게 "우린 항상 그때 뿐, 위기가 닥치면 반짝거리다 금방 나태해진다"면서 "나 살 궁리만했고, 이 바닥 다시 돌아오기 싫었다"고 운을 뗐다. 유부장은 인수와 관련해서 "이 회사가 싫은 사람은 나가라, 불평 불만이 많으면 나가면 된다"며 일침, "언제까지 남의 눈치만 보며 피하고만 있을 거냐, 제대로 할 사람 제대로 하고 그만둘 사람은 그만둬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우부장이 복귀후에도 첩첩산중인 모습이 그려져 중소기업의 현실이 안타가까움을 안겼다.
선심은 유부장이 '죽기살기로 결판을 내야한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구지나를 찾아갔다. 선심은 지나를 찾아가 "언니"라고 불러세우면서 결판을 내려는 듯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선심이 지나에게 정면돌파를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져 빚을 청산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한편,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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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일전자 미쓰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