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하면 망해!" '골목식당' 백종원, 변화無 지짐이집에 '분노'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0.31 00: 27

조림백반집이 메뉴간소화를 선택, 수제함박집은 필동함박집에 SOS한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지짐이집은 방향을 못 잡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릉 아리랑 시장편이 그려졌다. 
12번의 폐업신화를 겪은 조림백반집을 찾아갔다. 사장은 새벽부터 일어나 음식을 준비했다.이어 점심장사가 시작됐다. 28년 내공으로 망설임없는 능숙한 요리솜씨로 음식을 완성했다. 이를 본 백종원은 "요리의 기본기는 있으나 허술한 가게운영, 주방 상태는 수준이하의 낙제점수"라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13번의 실패를 막기 위해 백종원이 근본적인 방향성부터 관리문제까지 알아보기 위해 조림백반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바로 주방부터 체크했고, 각 잡힌 냉장고로 변신한 모습에 칭찬했다. 일주일만에 크게 발전한 위생상태였다. 
백종원은 "손맛에 전략을 더하면 더이상 실패는 없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설정을 위해 잘하는 음식으로 인기메뉴를 주문했다. 
사장은 바지락이 들어간 청국장을 건넸고, 백종원은 "멸치아니면 돼지고기인데, 바지락은 처음이다"며 갸우뚱했다. 이내 이를 시식한 백종원은 "바지락이 들어가니 싱거워졌다"며 없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물비빔밥과 청국장 구성을 생각했다. 이렇게 주력메뉴에 집중하면 메뉴 간소화도 가능할 것이라며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수제함박집이 그려졌다. 상담요정 정인선이 母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게를 찾았다. 정인선은 아들이 뮤지컬 전공인 것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도했다.
아들은 "어렸을 땐 멋있어 보여서 꿈을 꿨다"며 시작 계기를 전하면서 "학교를 거의 못 다녔다, 어렵게 학교를 그만두고 요식업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아들은 "스물 한 살 연말에 母가 난소암에 걸렸다"고 어렵에 입을 열면서 다행히 지금은 거의 완치됐다고 했다. 아들은 어려웠던 집안 사정으로 꿈을 놓아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능력 부족이라고 에둘렀지만 사실은 母를 위해 기회도 놓치고 본인의 꿈도 접게 된 아들이었다. 새로운 꿈은 母를 위해 수제함박집이 잘 되는 것이라며 소망을 전했다. 
백종원이 어려움을 극복한 모자가 있는 가게를 찾았다. 사장은 현재 함박 패티의 크기와 무게가 커졌다면서, 소므라이스도 속재료도 업그레이드됐다며 변경 계획을 전했고, 백종원이 시식했다. 
백종원은 "비계가 아니라 살코기, 함박은 구워지면서 지방이 녹으며 부드러워지는 건데 퍽퍽함을 개선하고자 넣은 돼지고기가 더 퍽퍽하게 한 것 같다"고 했다. 퍽퍽함때문에 섬유질처럼 씹히는 것이라고. 함박 특유의 향도 사라지며 동그랑땡 맛까지 난다고 했다. 하지만 당분간 함박에 집중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필동에 함박집을 언급하면서 기초가 없음에도 탄탄하게 요리한 두 모자에게 필동 함박집을 소개했다. 필동 함박집이 위기의 수제집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했다.
지짐이집을 찾아갔다. 평범한 모둠전 구성과 가게청소도 문제였던 가게 상황에 대해 백종원은 "단골과 지인 위주의 장사도 문제, 집과 다른 특색있는 전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일주일 동안 메뉴판 변화가 그려졌다. 기존 구성보다 줄어든 메뉴와 기성품 메뉴들은 모두 빠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모둠전도 완전히 없앤 모습이 백종원을 황당하게 했다. 모둠전이 빠진 이유를 묻자 사장은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였다. 정리해서 화구가 부족해서 동시 조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유명 전집 중 전찌개있는 전집은 없다고 했다. 전찌개를 팔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백종원은 "전을 먹으며 전찌개는 또 먹지 않을 것"이라 했다. 전 집에서 찌개류를 위해 모둠전을 포기하는 것을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일침했다. 
게다가 투머치한 단품 메뉴들이 모둠전보다 더 편할지 시뮬레이션을 시작했다. 느낌적으론 단품이 빠를 것 같지만 과연 실전도 그럴지 시간을 체크했다. 단일 메뉴가 나오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오히려 미리 준비가 불가능한 단품이 모둠전보다 더 오래걸리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사장에게 "같은 전이라도 월등함이 잇어야 찾아오는 것, 집에서 먹는 것과 차별화된 비교 메뉴가 없다"고 했다. 백종원은 "비교가 애매하다, 가격도 그렇다"면서 "손님에게 감동을 줄 메뉴를 만들어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 자매사장은 전집투어 후 여전히 방향을 못 잡는 모습을 보였다. 진지함 없는 사장의 태도에 백종원은 "이렇게 하면 망해!"라고 소리치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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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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