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중 하나인 알시데스 에스코바(33)가 내년에는 일본에서 뛴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3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내야수 에스코바를 영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년 계약에 연봉 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억3000만원을 받는 조건이다. 등번호는 메이저리그 시절 사용했던 2번.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우타 유격수 에스코바는 지난 2008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 지난해 캔자스시티를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뛰었다. 통산 1437경기 타율 2할5푼8리 1367안타 41홈런 442타점 605득점 174도루 OPS .636의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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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캔자스시티 이적 후 기량을 꽃피웠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2014~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2015년에는 올스타와 골드글러브뿐만 아니라 ALCS MVP에 오르며 캔자시스티에 30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2016~2017년에도 162경기 모두 출장하며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2018년 타율 2할3푼1리 112안타 4홈런 34타점 OPS .593에 그쳤다. 시즌 후 FA가 됐지만 해를 넘겨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캠프 후 다시 방출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빅리그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결국 8월에 또 방출됐다.
올해 트리플A에서 96경기 타율 2할8푼6리 105안타 10홈런 70타점 OPS .787을 기록했다. 빅리그 복귀가 어려워지자 일본으로 눈길을 돌렸다. 계약 후 에스코바는 “야쿠르트 구단이 일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줘 나와 가족 모두 기쁘게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쿠무라 마사유키 야쿠르트 편성팀 국제담당부장은 에스코바에 대해 “장타력도 있어 4번 타자로서 중심을 지킬 것이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의 플레이를 보게 될 젊은 선수들과도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며 최하위로 떨어진 팀에 반등이 되길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