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음악프로' 노사연, 길거리에서 '일사병'으로 기절한 사연은 [핫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19.10.31 07: 55

'수요일은 음악프로'에 노사연이 게스트로 출연, 외로웠던 10대 시절을 회상했다.
30일 방송된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에서는 노사연, 허지웅, 이찬혁,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 각자의 명곡을 소개했다. 
두번째 숨은 명곡 발굴러로 노사연이 집중됐다. 노사연은 제작진에게 "내 노래를 추천해도 되냐"라고 물었다고 했고, 이 프로그램이 자신의 숨은 명곡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시에 그녀는 "요즘 노래들은 좋지만 너무 어렵다"라며 이전에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노래들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녀가 처음으로 공개한 추천곡은 1983냔 발표된 이문세의 그대라는 곡이었다. 이문세의 앳된 목소리를 들을 수 잇는 이 노래는 이영훈 작곡가를 만나기 전의 곡이라고 알려져 있다. 
노사연은 "이 노래가 여자에게도 잘 어울리는 것"이라며 여자가 부른 것을 들어보겠냐고 하자 전현무는 "굳이 부를 필요가 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존박은 혹시 직접 부르신 노래냐고 물었고, 노사연은 쑥쓰러워 하면서 24인가 사랑을 모를 때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준호는 본인 노래를 가져오기 위한 큰 그림이 아니었냐고 물었다. 허지웅은 그게 맞는 거 같다고 옆에서 거들었다. 1983년 작곡가가 이문세와 노사연 둘 에게 동시에 제안했으나, 당시에는 이문세가 부르게 되었고 이후에 노사연도 부르게 된 노래라고. 
노사연은 자신의 20대는 너무 외로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등학교때 버스가 멈춰서 다음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릴린 먼로가 히치하이킹 하는 걸 티비에서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거리를 걷다가 아무도 차를 세워주지 않아서 일사병에 걸려서 기절을 했다고.
아무도 깨워주지 않았지만 저녁쯤 되어 날씨가 선선해지자 스스로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왔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 어르신들이 내게 도로 어귀에 산짐승이 쓰러져 있던데 봤냐"라고 물었다고 전해 웃음을 샀다. 
장기하는 80년대 제일 좋아했던 팀은 소방차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환은 "이름만 알고 있는 가수"라고 했고, 이찬혁은 외국 생활을 해서 모르는 가수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워낙 어렸을때인 유치원 때 부터 소방차를 좋아했다며 집 근처 백화점에서 싸인회가 있었는데 정원관 싸인만 2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줄이 제일 짧아서'였다며 이런 말을 해도 되는거냐고 조심스러워 했다. 이어 소방차의 노래를 들은 찬혁은 "소방차를 알지는 못하지만 노래를 들어보니까 요즘 제 또래들이 많이 듣는 노래의 리듬을 사용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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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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