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에서는 여전히 향미(손담비)를 죽인 범인에 대한 단서들이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KBS '동백꽃 필 우렵' 에서는 지난회에 이어 향미의 살인범이 좁혀지는 가운데, 까불이의 실루엣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났다.
향미의 집을 찾은 동백은 향미가 냉장고 속의 3천만원에 이어서 집 보증금까지 모두 까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편 흥식의 집에서 나온 고양이 사료를 제외한 13개의 사료에서 독성이 강한 농약이 검출 됐다는 사실에 황용식(강하늘)은 "7년전에 판매 중지된 농약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면서 고양이들을 죽이는 그 성실함이 끔찍해서 나는 이놈을 꼭 잡아야 겠는디"라고 말했다.
공업사를 찾은 제시카(지이수)는 차의 범퍼를 수리하면서 "보험처리 안하면 기록 안남죠?" 라고 말했다. 강종렬(김지석)은 제시카에게 "강필구는 내 아들이 맞다, 이혼 서류에 도장만 찍자"라고 말했다.

노규태(오정세)는 "언제 나를 한번 치켜 세워 준 적 있냐"라며 섭섭해했고, 홍자영(염혜란)은 "복수는 최향미로 이미 다 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당신 천음에는 나 찌질해서 귀여워 했었잖아"라며 이혼서류를 들고 튀었다.
가게 문만 바라보며 향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백에게 "덥썩 덥썩 정도 잘 줘 목이 빠져라 노심초사, 사람이 왜 그러냐" 며 물었고 동백은 "관심받으니까 신나서 그렇다"고 말했다. "사랑만 받고 산 애들은 연애를 해도 이쁘게 만나던데 나는 맨날 일생이 노심초사. 찌질해도 별 수 없지 그게 난데" 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숙(이정민)은 싸늘한 표정으로 향미 이제 안온다고 안 올 사람 기다리지 말라고 물었고, 이어 고무장갑을 벗는 정숙의 팔목안쪽에 붉은 멍이 들어있는 장면이 나왔다.

이어지는 화면에는 빨간 구두를 갖춰입은 동백은 "좋은 걸 어떡해" 라고 말하며 용식에게 향했다.
이어 새벽시장에서는 방송으로 까멜리아 사장님 2층 영업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찾아가라는 방송이 나왔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로 유인된 동백에게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다가갔다.
이어 2층 사무실에 불이 났고, 동백은 경보음을 듣고 나가려 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동백이 갇혀 있는 사무실은 순식간에 불길로 휩싸였고, 바깥에 자물쇠가 걸려있어서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이어 도착한 용식은 동백이 있는 2층으로 향했고, 사무실에 혼자 쓰러져 있는 동백을 발견하고 불길로 뛰어들었다.
동백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반면 용식은 몸전체에 화상을 입었다. 이어 까불이가 응급실로 전화를 걸어 응급실 환자 중에 동백이 죽었는지를 물었다. 까불이는 그라목손이라는 농약을 쌓아둔 방에서 손목에 흉터를 가지고 있는 늙은 남자로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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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동백꽃 필 우렵'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