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기억을 찾은 하루(로운)를 견제하는 백경(이재욱)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30일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기억을 되찾은 하루(로운)와 은단오(김혜윤)의 재회가 이뤄진 가운데 백경이 이를 눈치채고 설정값 바꾸기를 방해하고 나섰다.
하루(로운)은 도서관에서 블랙홀을 발견했고, 무언가에 홀린듯이, 그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그러자, 하루의 왼손이 그 안에 놓여있던 장검을 뒤었고 사라졌던 흉터가 다시 생생한 상처로 변했다. 동시에 그동안 지워졌던 은단오(김혜윤)와의 기억을 모두 되찾았다.

능소화라는 단어를 기억해낸 백경은 식물도감에서 꽃을 찾아냈고, 하루와 마주쳤다. 백경은 하루에게 엑스트라면 엑스트라 답게 조용히 살라는 경고를 했다. 하루는 "글쎄, 이제 지켜야 할 게 생겼거든"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런 하루에게 백경은 그럼 기억을 해내던가 라고 생각했고, 하루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그러고 있다고 말하고 자리를 피했다.

백경은 이도화에게 우리 만화랑 비슷하게 그려진 만화 본 적 있냐고 물었고 이도화는 "본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백경은 대사도 비슷하고 인물도 비슷한 만화냐고 물었다. 의미심장하게 물어오는 백경에게 이도화는 모든 순정만화는 비슷비슷하다고 하고 황급하게 자리를 떴다.
백경은 하루에게 "코트에 내 가방 좀 가져다 놔. 그게 니 설정 값이잖아. 말 잘듣는 거""매번 사람들 상처주는 설정값, 그것도 이유가 있는건가, 고쳐 그거" "뭐냐 그 건방진 눈빛은?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자아가 없다면서 계속 이상한 눈빛을 보내더니 날 엿먹인건가" "왜? 불안한건가? 내가 돌아온게 겁나?"라고 말했다.
백경과 은단오가 있는 식탁으로 하루가 다가와 앉았다. "주제 넘지 말고 니 설정값을 생각해" 라고 했고 나한테 그런 거 상관 없다고 하는 하루에게 백경은 다음 스테이지에서도 그런 소리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사라졌다.

백경은 하루가 왜 돌아왔는지 고민하는 진미채 요정에게 능소화라는 책이 어디있는지 물었고, 진미채 요정은 "글쎄"라는 짧은 대답으로 시치미를 뗐다. "당신 그 책 내가 찾으면 입을 열어야 할 거예요"라고 주방을 뛰쳐 나갔다.
진미채 요정(이태리)은 하루에게 "다가가 기억이 돌아오지 않길 바랐다면 내가 너무 나쁜놈이냐"라고 물었고, 하루는 제 기억속에 이꽃이 있다며 능소화를 바라봤다. 능소화의 꽃말은 기다림이라며, 은단오가 나를 찾아낼 때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능소화는 앞으로 일어날 일인지, 일어났던 일인지 물었고, 진미채 요정은 일어났던 일이기도 하고 일어날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백경은 분노에 차서 "은단오랑 붙어있고 이도화랑 친구먹고 누가보면 니가 백경인 줄 알겠다"며 하루에게 수건을 던지며. "작가가 이 세계를 만들었다면 왜 너만 특별하게 취급하는걸까? 넌 날 이길 수 없어 날 이기면 안돼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하루가 "왜? 설정값 때문에?" 라고 묻자 백경은 "은단오는 날 좋아하는 엑스트라고 너는 13번"이라 답했다. 하루는 은단오를 상처주지 말라며 내가 작가의 이야기를 바꿀 거라고 말했다. 우리 둘 이야기에서 빠지라는 백경에 말에 하루는 너 은단오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건방지게 니가 그걸 왜 묻냐는 백경에게 하루는 내가 은단오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도서관에서는 하루의 기억을 되돌린 블랙홀이 열렸고, 그 안에서 능소화 속의 백경은 하루에게 칼을 겨누며 떠나지 말라고 했다. "은무영의 여식을 흠모하는 구나, 은단오"라는 말을 끝으로 드라마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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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