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메수트 외질(31, 아스날)이 다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질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리그컵) 리버풀과 16강전에 선발 출장, 65분 정도를 소화했다. 경기는 아스날이 5-5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5로 졌지만 외질은 오랜만의 경기에도 여전한 기량을 보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날 2선에 선 외질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공격수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0-1로 뒤진 전반 19분 토레이라의 동점골 기점이 됐나 하면 3-2로 앞선 후반 9분 에인슬리 메잇랜드-나일스의 득점 때는 전력으로 질주한 후 컷백으로 득점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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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은 이날 4-4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마테오 귀엥두지와 교체돼 물러났다. 외질이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달 24일 노팅엄과 카라바오컵 32강전 이후 7경기만이다. 그 사이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 4번의 리그 경기가 열렸지만 외질은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시즌 3번째 경기였다.
그동안 외질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전력에서 배제됐다. 에메리 감독은 최근 외질과 관련해 구단과 합의된 사항임을 강조,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에메리 감독은 최근 주장 그라니트 자카의 돌출행동까지 겹쳐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에메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외질에 대해 "그는 아주 잘했다. 오늘밤 그는 팀을 돕기 위해 자신의 기술을 사용했고 항상 긍정적이었다. 때문에 그는 오늘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외질을 일찍 교체한 것에 대해 "우리는 경기 전 교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을 물었던 것이었다"면서 "그는 완전히 지치지 않은 상태에서 교체됐고 60~65분 정도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외질을 교체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리 결정된 것이었다"면서 "교체하기 적당할 때 했다고 본다. 경기는 잠잠했고 그는 60~65분 동안 잘 뛰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에메리 감독은 외질의 다음 기용에 대해 "그렇다. 우리는 이번 주말 경기(울버햄튼)를 앞두고 있으며 내 생각에는 그를 다시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