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이하늬 "외환은행 헐값 매각..세금 내는 입장 억울했다"[인터뷰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0.31 11: 38

 배우 이하늬가 '블랙머니'를 통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남겼다.
이하늬는 3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블랙머니'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보여주겠다기 보다는 조진웅, 정지영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기회가 귀하고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는 것만으로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외환은행 매각 사건을 '블랙머니'를 통해 알게 되면서 억울했다는 심경을 고백했다. 이하늬는 "이 이야기가 거창하기 보다는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 억울했다"며 "이 사건이 있을때 제가 그렇게 어리지 않았는데 왜 몰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정보를 소수가 독점했다면 이제는 그런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블랙머니'는 대한은행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양민혁(조진웅 분) 검사와 그와 공조하는 변호사 김나리(이하늬 분)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블랙머니'에서 중심이 되는 사건은 70조짜리 은행이 외국자본에 1조 7천억원에 넘어갔다는 것이다. 이하늬는 "내년에 국제중재재판소에서 판결로 우리나라가 5조원을 배상해줘야 한다"며 "왜 배상을 하는지 아니면 배상하는지도 모른채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나만 혼자 행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이 사회가 불행한데 나 혼자만 행복할 수 없다. 함께 솔루션을 내고 같이 그 해결책을 공유하고 공감해야한다. 그 과정에 있어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분명하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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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블랙머니'에서 사건과 허구의 비율은 어느정도일까. 이하늬는 "캐릭터와 관련된 부분은 허구일 수 있다"며 "하지만 영화의 중요한 부분은 전부 사실이다. 실제와 허구를 구별하면서 영화를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추천했다.
이하늬는 '블랙머니'가 어려운 경제 사건을 쉽게 다루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 실제 사건이 복잡하고 어렵다. 영화가 상대적으로 편하게 쉽게 하려고 애를 많이 썼고, 그런 노력이 많이 묻어났다. 경제를 모르는 일반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미리 공부하지 않고 편하게 보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블랙머니'는 오는 11월 13일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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