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위주 NO" '공부가 머니?', 부모 마음으로 전할 교육 솔루션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31 12: 51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제가 느낀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려고 만들었습니다". '공부가 머니?'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우려와 관심에 속시원히 입을 열었다.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 제작진은 3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미디어토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선혜윤 프로듀서와 정규 편성부터 합류한 최유청 PD가 참석해 MBC 김정근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공부가 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부가 머니?'는 대한민국 최고의 입시, 교육 코디네이터가 뭉쳐 비용은 반으로 줄이고 효과는 배 이상 높이는 비법을 전하는 에듀 버라이어티를 표바하는 예능이다. 지난 8월 2회 분량의 파일럿으로 편성돼 배우 임호 부부와 MC 유진 부부가 육아와 교육에 대한 고민을 토로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정규 편성돼 11월 1일 밤 9시 50분 정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MBC 제공] '공부가 머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선혜윤 프로듀서(왼쪽)와 최유청 PD.

화제 속에 정규 편성됐으나, '공부가 머니?' 측이 기대감으로만 첫 방송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임호 부부가 과도한 사교육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던 만큼 '공부가 머니?'가 지나치게 사교육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했기 때문. 전문가 중 최성현 컨설턴트는 파일럿 방송 이후 '에듀맘'이라는 카페를 개설해 상업성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선혜윤 프로듀서와 최유청 PD는 프로그램과 관련 정확한 정보 제공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먼저 선혜윤 프로듀서는 "교육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고 많은 정보가 부족하고 교육의 문제를 갖고 있는 가정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비슷한 고민을 가진 가정들에 불안감과 문제점을 해결할 정보를 제공해드리는 데에 목적을 갖고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첫 회가 수시, 정시를 다뤘듯이 매주 한 가지 주제를 갖고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희 방송을 통해 교육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유청 PD는 "공부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나. 실제로 어렵기도 하고. 저희 프로그램은 공부에 대해 쉽게 설명해드리고 그 방법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선혜윤 프로듀서는 "'공부가 머니?'는 사교육과 입시에 방점을 찍은 프로그램이 절대 아니다. 첫 방송 때 임호 씨네 부부가 사교육에 과도한 괴로움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솔루션을 제시하다 보니 어떻게든 사교육이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긴 했다. 파일럿 2회도 그렇고 정규 방송 3회까지 녹화를 마쳤는데 사교육만 강조하지 않았다. 첫 회에서는 입시에 대해서 다를 것이지만 그 밖에도 초등학교를 준비하려면 유치원생들이 어떤 걸 준비해야하는지, 부모들의 막연함과 불안감을 해소할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결코 입시만 다루진 않을 거다. 그리고 그 이후에 다룰 주제들에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직업을 준비하는 분'들처럼 다양한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 저희가 꼭 입시를 교육의 정점으로 보는 프로그램이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최유청 PD 역시 "부연 설명하자면 첫 방송 때는 출연자의 고민이 '사교육'을 갖고 고민하는 출연자가 나왔기 때문에 다뤘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은 첫 방송에서는 수시, 정시 고민을 갖고 있어서 입시에 대해 이야기한 거고 출연자들이 가진 고민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게 목표"라며 "출연자 선정도 다양한 연령대로 하려고 한다. 대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도 있고 초등학생 입학을 준비 중인 7세 이하 유치원생도 있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 고민인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일럿부터 정규 편성까지 보완된 부분도 있다. 선혜윤 프로듀서는 "파일럿 때는 한 가정에 대한 솔루션 제공의 목표를 뒀다. 그 가정의 문제점을 더 깊이 파헤치고자 했는데 정규화되면서 한 가정보다는 그러한 고민을 가진 가정들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정보를 제공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매주 주제가 있다. 첫 회에서 수시와 정시가 뭐가 다른지, 두 번째에서는 유치원생이 초등학교 가기 전에 뭘 준비해야 할지, 어떨 때는 딸만 키우는 엄마가 아들을 키울 때 고민을 가질 수도 있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다양한 주제를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출연하는 전문가 군단의 상업성 논란에 대해 선혜윤 프로듀서는 "컨설턴트 섭외는 늘 고민하고 있다. 최성현 컨설턴트가 나오고 있지만 그 분이 계속 나올지는 고민 중"이라며 "매회 주제에 따라 컨설턴트도 바꿀 예정이기 때문에 어떤 한 사람에 대해 지나친 홍보 효과를 주는 것은 지양하려고 한다. 그 부분은 걱정을 덜 하셔도 될 것 같다. 컨설턴트 뿐만 아니라 아동심리 상담가들도 섭외해 어떤 한 분에 대한 쏠림 현상은 지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최유청 PD는 "최성현 대표가 프로그램 안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출연자들에게 정리된 얘기를 전달해주면 그 분들이 거기에 대한 출연자 분들의 만족도가 높더라.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해결할 솔루션을 많이 제공해주셨다. 그 분이 계속 나올 건 아니고 그런 역할을 해주실 분들은 다양하게 출연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선혜윤 프로듀서는 "저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느꼈던 것 중 가장 공감이 돼서 이 프로그램을 맡은 게 뭐냐하면, 너무 정보가 없더라. '맘 카페', '동네 엄마들' 정도가 다였다. 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뭘 배우는지, 중학교 입학하면 뭘 배울지 너무 정보가 없다 보니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도 저랑 비슷할 거라 본다. 이걸 어디 학교에서 과목으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런 막연한 불안감이 사교육이나 컨설턴트에 혹하게 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저희 방송에서 최대한 많은 부모님이 가지신 질문과 불안함을 해소한다면 보완이 될 거라 본다. 어떤 한 사람에 대한 홍보는 막기 위해 컨설턴트 풀, 아동전문가 풀을 만들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능 프로그램이 다 웃자고 하는 예능은 아니다. 저희 프로그램의 제 1목표가 웃음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 웃음을 드리는 건 다른 코미디 프로그램도 있다. 저희는 교육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다. 저희 제 1의 목표가 가벼운 웃음은 아니란 면에서 '공익성'도 생각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유청 PD는 "저희 둘 다 초등학생 아이 둘 씩 키우고 저는 초등학교 5학년, 3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라고 밝힌 뒤 "그동안 교육은 엄마한테 맡겨두고 신경을 못 썼다. 저희는 수능 세대라 학교 공부 잘하고 공부만 잘하면 대학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릴 때 놀고 중, 고등학교 가서 공부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을 몰랐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떤 교육을 받는지 입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는 아빠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 프로하면서 아이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엄마 뿐만 아니라 아빠들도 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11월 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