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한수2' 권상우 "김희원·김성균, 조연이라 생각 안해, 모두 주연"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0.31 12: 26

권상우가 자신을 비롯해 영화 속 모든 캐릭터가 활약한 부분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주연 권상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의 한 수: 귀수편'(감독 리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메이스엔터테인먼트 ㈜아지트필름)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 분)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상우는 극 중 바둑판에 사활을 건 귀수를 맡았다.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자신을 사지로 내몰았던 내기 바둑판에 뛰어든다. 바둑의 세계로 깨닫게 된 냉혹한 세상을 향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하며 전국의 바둑 고수들을 찾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활을 건 대국을 펼치는 인물이다. 흥행작 '말죽거리 잔혹사'(2004), '야수'(2006) 이후 오랜만에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정우성 주연 '신의 한 수'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당시 '신의 한 수'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350만 명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신작 '귀수편'은 전편과 연결된 스토리가 아닌 새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다.  
권상우는 "빨리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 시사회 날은 제 정신으로 본 게 아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리건 감독님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귀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8분 짜리 레퍼런스 영상을 보내주셨는데, 영화가 어떤 식으로 완성될지 보이더라. 현장에서도 결단력이 있어서, 모든 신이 정리 돼 있으셨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배우들의 신뢰가 쌓였다. 내가 연기하기 전에도 항상 '누나를 생각하세요. 그 마음으로 연기하세요'라고 해주셨라.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저절로 생겼다"고 밝혔다. 
영화가 취재진에게 처음 공개 됐을 때부터 만족감을 보인 권상우는 "출연한 배우들이 다 잘 보이니까 감사하더라. 우리 영화는 모든 배우들이 주인공인 것 같다. 첫 공식 상영이 끝나고, 나도 모르게 감독님을 꽉 안아드렸다"고 했다. 
그는 "난 김희원 선배님,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등 이 분들이 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모든 인물들이 잘 나오는 게 중요했다"며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장점을 하나씩 나열했다. 
이어 "김성균 배우와 한 번도 연기한 적이 없었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캐릭터를 잘 한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굉장히 싹싹하더라.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 김희원 선배님도 워낙 잘 하시는 분이고, 나랑 붙는 신이 많았다. 형님도 술을 안 드시는 편이라서, 촬영 끝나면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이번에 형이랑 많이 친해졌다. 허성태는 에너지가 많아서 부러웠고, 우도환은 되게 예의 있고 깍듯했다. 연기도 잘 하면서, 자기 관리도 좋았다. 예쁨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영화에 다소 (비현실적인) 만화적인 요소가 있어서,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권상우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만화 같다'라고 느꼈다. 귀수가 거꾸로 매달려서 바둑을 두는 컷을 보고 '이건 만화'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영화로 만들 수 있는 감독님은 많지 않다고 본다. 1편과 다른 느낌의 결과물로 나왔다는 점을 좋게 평가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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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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