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상위’ 켄드릭! 기적같은 투런 홈런으로 우승 이끌다 [WS7]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31 14: 01

워싱턴 내셔널스 하위 켄드릭이 월드시리즈에서 부진을 딛고 7차전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켄드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워싱턴은 켄드릭의 활약에 힘입어 6-2 승리를 거두고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1969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이다.
이날 워싱턴은 6회까지 휴스턴 선발투수 그레인키에게 틀어막히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7회초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1사에서 앤서니 랜던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고 후안 소토가 볼넷을 골라내 그레인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하위 켄드릭.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켄드릭이었다. 바뀐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한 켄드릭은 2구째 시속 90.6마일 커터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으로 날아가 아슬아슬하게 파울 폴대 안쪽을 맞추며 역전 투런 홈런이 됐다. 이날 처음으로 워싱턴이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워싱턴은 8회와 9회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6-2로 휴스턴을 꺾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원정경기에서만 4승을 거두며 달성한 우승이었다.
켄드릭은 이날 경기전까지 월드시리즈 타율 2할2푼7리(22타수 5안타) 1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역전 투런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언제 부진했냐는듯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LA 다저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도 켄드릭은 이날 경기와 비슷한 활약을 선보였다. 4차전까지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 잇따라 실책을 범했던 켄드릭은 시리즈 최종전인 5차전에서 연장 10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부진을 씻어내고 팀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이끌었다.
켄드릭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16경기 타율 2할8푼6리(63타수 18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타점을 올려줬다. 특히 켄드릭이 이번 가을 때려낸 홈런 2개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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