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21·워싱턴 내셔널스)가 월드시리즈 지배자로 나섰다.
소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4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워싱턴은 6-2로 승리했고, 4승 3패로 50년 만에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소토시리즈’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첫 해 22홈런을 날리며 존재감을 뽐냈고, 올 시즌 타율 2할8푼2리 34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팀 중심타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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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에서도 소토의 활약을 여전했다. 6차전까지 타율 3할4리 3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워싱턴의 '가을 기적 스토리'에 앞장 섰다.
기록은 덤이었다. 1998년 생인 소토는 지난 23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게릿 콜(휴스턴)에게 홈런을 때려냈다. 소토는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친 네 번째 만 21세 미만 선수(1952년 미키 맨틀, 1996년 앤드류 존스, 2003년 미겔 카브레라)가 됐다.
영양가 또한 풍부했다. 2승 3패로 몰려있던 6차전. 소토는 해결사로 나섰다. 2-2로 맞선 5회초 저스틴 벌렌더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역전 점수를 안겼고, 워싱턴은 7-2 승리를 거뒀다.
운명을 가를 7차전. 소토의 집중력은 여전했다. 0-2로 지고 있던 7회초 앤서니 랜던의 솔로 홈런이 나왔고, 이어 소토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하위 켄드릭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3-2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쐐기 안타는 소토의 몫이었다. 8회초 2사 2루에서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고,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4-2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워싱턴은 9회 두 점을 더하며 6-2 승리와 함께 길었던 월드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소토는 타율 3할3푼3리 3홈런 7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은 담은 성적으로 2019년 가을을 마쳤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