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실업자" 게릿 콜, FA 선언…"휴스턴서 즐거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31 16: 35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된 31일(이하 한국시간) 게릿 콜(29)은 자신을 ‘실업자’에 빗댔다. 이 실업자는 곧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투수가 될 것이다. 
휴스턴은 이날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2-6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3승4패, 재역전으로 무너지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지난 28일 5차전 선발로 7이닝 110구를 던진 콜도 혹시 모를 구원등판을 준비했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경기 후 “로베르토 오수나 다음 마무리투수로 콜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7회 윌 해리스가 역전을 허용하면서 콜의 마무리 기회는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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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콜에겐 최고의 한 해였다. 정규시즌 33경기에서 212⅓이닝을 던지며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326개로 활약했다.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로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가 된 콜은 가을야구에도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1.72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취재진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은 콜은 “내가 해야 하나? 엄밀히 따지면 난 실업자. 이제 휴스턴 선수가 아니다”라는 농담을 던진 뒤 “휴스턴에서 뛰게 돼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콜은 “워싱턴은 좋은 팀이다. 한 번은 홈팀이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그들이 원정에서 4경기 모두 이긴 것에 충격을 받지 않는다”며 사상 첫 원정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상대팀을 치켜세웠다.
한편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두고 있는 콜은 올 겨울 FA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7년 2억17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투수 최고액이 유력하다. 고향팀 LA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 등이 콜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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