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지원이 올해만 무려 7작품 이상 출연하며 대세 배우의 행보를 걷고 있다.
꾸준히 존재감을 뽐내온 백지원이 마침내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해 드라마 '남자친구', ‘열혈사제’, ‘국민 여러분!’, ‘멜로가 체질’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tvN '청일전자 미쓰리'를 비롯해 영화 '니나 내나', 오는 11월 방송을 앞둔 KBS2 드라마 스페셜 '사교-땐스의 이해'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접수한 것.
백지원은 그동안 엄마, 수녀, 스타 작가 등 정 많고 따뜻한 캐릭터부터 예민 보스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폭넓게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23년 차 내공이 빛을 발한 셈이다.

백지원은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배우다. 1996년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를 시작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다 ‘아내의 자격’(2012)으로 브라운관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로 안판석 감독과 인연을 이어가며 얼굴을 알린 백지원은 '애인있어요'(2015~2016)에서 지진희의 이복 누나이자 김현주의 시누이 최진리 역을 탁월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얻었다.
이어 '매드독'(2017), '친애하는 판사님께'(2018) 등 쉼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온 백지원은 올해 상·하반기 통틀어 7작품 이상에 출연하는 다작 행보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기리에 종영한 '남자친구'에서는 박보검의 엄마 주연자 역을 통해 애끓는 모정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었고, '열혈사제'에서는 전설의 타짜였던 반전 과거를 지닌 수녀 김인경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대중적인 사랑을 얻었다. '국민 여러분!'에서 김민정의 살벌한 첫째 언니로 깜짝 등장해 임팩트를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스타 작가로 분한 '멜로가 체질'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드라마 팬들의 '최애캐'로 등극, '프로주책러' '토끼작가' 등의 귀여운 애칭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백지원은 현재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워킹맘이자 극강의 생활력을 자랑하는 작업반장 최영자로 180도 변신해 또 한 번 차진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같은 엄마 역할이라고 해도 틀에 박히지 않은 현실 연기를 선보이고,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자신의 것으로 체화 시키는 백지원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백지원은 10월 30일 개봉한 영화 '니나 내나'에서 누구보다 끔찍이 가족을 위하지만,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 엄마에 대한 원망은 버리지 못한 큰 누나 미정(장혜진 분)의 직장 선배로 특별 출연한다. 오는 11월 8일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사교-땐스의 이해'에서는 교양 수업 탭 댄스 선생님 토니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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