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재회" '우아한 모녀' 최명길X차예련, 복수극 틀 깨는 모녀 케미(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0.31 16: 42

최명길, 차예련이 10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만난다. 이번에는 모녀로 호흡을 맞춘다. 이들의 모녀 케미는 '우아한 모녀'만의 차별점이 될 전망이다.
31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어수선 PD, 최명길, 차예련, 김흥수, 김명수, 이훈, 오채이가 참석했다. 
'우아한 모녀'는 엄마 캐리정(최명길)에게 복수의 도구로 길러진 여자 한유진(차예련)이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아낸 멜로 드라마다.

극 중 최명길은 원수의 딸을 유괴한 엄마 캐리정(차미연)을 연기하고, 차예련은 캐리정(차미연)에 의해 유괴된 딸 한유진(제니스)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모녀 호흡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날 차예련은 "(최명길과) 10년 전 같은 작품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예련은 "최명길 선배님과 원래 친하기도 하고 워낙 잘 챙겨주시니까 너무 좋았다"며 "호흡도 너무 좋고 선배님이 워낙 잘 끌어주신다. (극 중) 어머니에게 좀 기대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명길 역시 "차예련 씨와 같은 작품을 해봤는데, 그때도 호흡이 좋았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잘 맞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최명길과 차예련의 사적 친분은 두터웠다. 최명길은 출산으로 4년간 공백을 가진 후 '열일' 중인 차예련에 대해 "예전과 조금도 변한 게 없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좋았던 게 있다. 차예련의 눈빛이 달라졌다. 훨씬 깊어졌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의 모녀 케미가 더욱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어수선 PD는 최명길과 차예련을 캐스팅한 것에 흡족해했다. 어 PD는 "최명길 씨와 차예련 씨를 놓고 보니, 제목처럼 우아한 케미가 나오더라.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림을 그려 보니 케미가 너무 좋더라. 일일연속극 캐스팅이 아니라 미니시리즈 같은 캐스팅이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 모녀'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모녀의 복수극을 그린다. 사실 복수를 소재로 한 일일드라마는 신선한 설정은 아니다. '일일드라마는 막장 복수극'이라는 공식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에 '우아한 모녀'만의 차별점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어수선 PD는 "일일 연속극의 정체성이 있다 보니, 복수극을 택하긴 했지만 기존 복수극과 차별화를 주려고 했다. 출생의 비밀에 아이가 유괴돼서 복수의 도구로 쓰이는 내용이 더 얹어졌다. 이게 차별점이다. 그렇다고 복수만 하는 건 아니다. 극 중 최명길 씨와 차예련 씨의 인간적인 면모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최명길도 "제목이 '우아한 모녀'니까 우아하게 복수를 해볼까 한다. 복수라고 해서 크게 소리를 지르고 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느낌의 복수극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차예련 역시"저희 드라마는 다르다고 자부한다. 조금 고급스러운 복수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취재진의 질문은 계속됐다. 어수선 PD, 최명길, 차예련의 답이 기존 복수극에 대한 차별점을 설명하기에는 명확하지 않은 지점이 있었던 탓이다.
이에 어수선 PD는 "복수극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런 걸 할 때마다 제일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어떻게 하면 기존 복수극과 차별화를 둘 것인가'다. 복수극 설정이 아무래도 뻔하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아한 모녀'에서는 모녀의 갈등과 인간 관계를 다룬다. 모녀의 갈등, 화해 등이 어떻게 풀려나가는지를 지켜봐 달라. 그리고 인물의 전사, 꼬여있는 인간관계가 다른 작품들보다 많다.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는 재미도 있을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최명길도 추가 설명에 힘을 보탰다. 최명길은 "복수극이긴 하지만 모녀 얘기가 참 많다. 타 드라마에서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일부였다면, '우아한 모녀'는 모녀 관계 속 사랑, 애증 등을 녹여낸 드라마다. 시청자들은 같은 소재지만 또 다른 느낌일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우아한 모녀'의 시청률을 예상해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차예련은 "20%는 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요즘에는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라. 저는 20%를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아한 모녀'는 오는 11월 4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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