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오너 ‘오셀롯’이 밝힌 G2 성적 비결 ‘무한 긍정’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0.31 16: 35

 대중들에게 흔히 알려진 G2의 이미지는 ‘유쾌함’이다. G2는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를 필두로 한 활발한 ‘트래시 토크’, ‘원더’ 마틴 한센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 클래식 집착’ 등 평범하지 않은 모습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조 추첨식 후 “우리 조는 순탄하니 와우 클래식이나 하러 가야겠다”는 마틴 한센의 발언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성적이 좋지 않은데 말만 앞선다면 그만큼 추한 광경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G2는 장난스런 이미지와 더불어 실력까지 갖추며 유럽 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9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LEC)’ 스프링-서머 통합 챔피언,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G2는 2019 롤드컵에서도 4강에 안착하며 ‘그랜드 슬램’을 노리고 있다. 
매번 G2는 압도적이지 않았다. 리그(플레이오프) MSI 롤드컵 모두 적지 않은 패배가 있었고, 역경을 딛고 최후에는 승리를 쟁취했다. G2의 오너 ‘오셀롯’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는 이러한 선수들의 긍정적인 모습이 압박을 떨쳐내는 데 크게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코믹북’과의 인터뷰에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는 “패배에도 선수들은 자신감을 절대 잃지 않는다. 그들의 ‘무한 긍정’이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의 실수를 덮었다”고 말했다.

G2 선수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오셀롯'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지난 19일 2019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그리핀에게 패배한 것은 G2에게 영양가 높은 거름이 됐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는 “그리핀에게 패배해 2시드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우리에게 불행이었다”며 “그래도 우리 팀은 도전을 좋아한다. 패배의 기억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플레이의 개선을 함께 이끌어낸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고 전했다. 결국 피드백을 바탕으로 G2는 D조 1위 담원을 3-1로 격파하고 4강에 올라섰다.
프나틱과 스플라이스의 탈락으로 G2는 유럽의 최종 희망이 됐다. 공교롭게도 오는 11월 3일 G2와 대결하는 SK텔레콤 또한 그리핀, 담원의 4강 진출 실패로 인해 한국의 마지막 교두보가 된 상황이다. 두 팀은 지역의 자존심까지 함께 걸고 결승 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는 G2 선수들이 긴장하기보다 “오히려 흥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는 “선수들은 자신들이 최고라는 것을 만인에게 증명하고 싶어한다”며 “그래서 최고의 선수들과 거대한 무대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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