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균의 뚝심은 현역 시절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었다. 높이의 박성균이라는 다시 떠올랐다. 박성균이 30분이 넘는 초장기전 끝에 패자전 세트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박성균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4 A조 송병구와 패자전 3세트 '투혼'서 묵묵하게 자신의 확장을 지켜가면서 업그레이드 된 병력으로 장기전 끝에 승리, 세트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초반 분위기는 송병구가 주도했다. 첫 송병구의 질럿 압박을 막아낸 박성균이 역습을 취했지만, 송병구 또한 박성균의 공세를 걷어냈다. 송병구는 12시 지역을 가져가면서 셔틀-리버로 전환했다.

속도 업그레이드가 된 송병구의 셔틀은 박성균의 본진으로 큰 어려움 없이 들어가면서 타격을 누적시켰다. 송병구는 드라군으로 박성균의 3시 추가 확장을 저지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3시 확장을 가져가기 위한 박성균과 저지하기 위한 송병구의 고지전이 펼쳐졌다. 송병구는 셔틀로 질럿과 리버를 번걸아 태워 내리면서 박성균을 괴롭혔다. 박성균이 힘겹게 3시 확장을 가져갔지만 계속된 송병구의 견제를 막아내기에 팩토리 5개는 부족했다.
15분이 넘어가자 병력 차이는 30 이상으로 벌어졌다. 아비터를 추가한 송병구는 스테이시 필드로 탱크를 무용지물로 돌린 뒤 앞마당을 타격했다. 하지만 높이의 박성균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송병구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인구 격차를 10 차이 미만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공격력 업그레이드 3단계, 방어력 2단계가 되자 박성균이 드디어 병력을 움직였다. 중앙으로 진출한 박성균은 소모전을 통해 상대의 병력을 줄여가면서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가져갔다. 30분이 넘어갔지만 박성균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성균이 중앙 확장을 가져가는 것을 본 송병구는 저지하기 위해 남아있는 주력군을 이끌고 나섰지만, 패하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 KSL 시즌4 16강 A조
▲ 패자전 박성균 2-1 송병구
1세트 박성균(테란, 7시) 승 [에디] 송병구(프로토스, 11시)
2세트 박성균(테란, 7시) [매치 포인트] 송병구(프로토스, 1시) 승
3세트 박성균(테란, 1시) 승 [투혼] 송병구(프로토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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