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득점’ 정지석 “감독님 신뢰 덕분에 마음 놓고 때린다” [생생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31 21: 45

대한항공 정지석이 박기원 감독의 신뢰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장지석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1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8득점(공격 성공률 66.7%)으로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6-24) 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지석은 “2연패를 당한 후 팀 분위기가 많이 안좋았다. 몸이 너무 힘든 것이 문제라고 믿고 싶었다. 공 하나하나 아껴서 배구해보자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오랜만에 살아난 기분이다. 과정을 떠나서 결과는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대한항공 정지석이 우리카드 펠리페의 공격을 블로킹한뒤 박기원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강한 서브를 날리는 것이 우리 팀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한 정지석은 “서브를 칠 때 리듬은 좋은 것 같다. 감독님께서 ‘범실 허가해줄께. 과감히 때려봐’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신뢰를 보내주셔서 마음 놓고 때릴 수 있었다. 서브에이스 2개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펠리페의 공격을 잇따라 막아내며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킨 정지석은 “경기 전에 우리카드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하고 영상을 보며 개인 기량을 점검했다. 펠리페에게 가는 공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펠리페가 잘 때리는 코스를 꽉 막고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정지석은 “2연패를 하고 ‘이제 군대에 가야하나’ 생각할 정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모든 것이 하기 싫었다. 그래서 오히려 운동량이 늘어났다. 잘 안되니까 뭐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 같았다. 감독님도 우리가 너무 움츠러들었다고 세레모니를 크게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 리액션을 조금 과하게 한 것 같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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