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1점을 폭발시킨 마이크 해리스(36)가 자신의 경기내용에 만족하지 못했다.
창원 LG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원주 DB에게 83-89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LG(2승 8패)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7승 2패의 DB는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데뷔전을 가진 LG의 새 외국선수 마이크 해리스는 무려 41점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점수였다. 하지만 해리스는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벤치로 향했다. 유병훈의 실책이 나온 LG가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LG는 4쿼터 막판 다시 해리스를 넣었지만 늦었다. 연장전서 해리스는 결정적 실책을 범하면서 무너졌다. 41점, 3점슛 7개의 대활약이 빛을 잃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해리스를 만났다. 좋은 활약을 하고도 팀 패배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해리스는 "내가 41점을 넣었지만 승리에는 부족했다. 팀이 패배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 41점보다 연장전에 범한 턴오버 두 개가 더 신경이 쓰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해리스는 3점슛 12개를 시도해 7개를 넣었다. 김종규 앞에서 던진 터프슛도 다 림에 꽂혔다. 이상범 감독도 “원래 저런 선수가 아닌데...”라며 혀를 내둘렀다.
3점슛 능력을 칭찬하자 해리스는 “오늘 슛감각이 좋았을 뿐이다. 기회만 생기면 던지려고 한다. 나는 정말 여러 나라의 리그에서 뛰어봤다”며 겸손한 대답을 했다.
해리스가 최하위 LG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그는 “아직 1라운드다. 난 이제 막 팀에 왔다. 6라운드까지 남아있다. 시즌은 길다”면서 LG의 대반격을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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