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승률 1·2위 격파한 WSH, WS 우승 자격 충분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1.01 09: 06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워싱턴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워싱턴은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1969년 창단 이후 첫 번째 우승이다.
포스트시즌이 시작했을 때 워싱턴의 우승 도전은 쉽지 않아보였다. 워싱턴은 정규시즌 93승 69패 승률 0.574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기록했다. 지구우승에 실패했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냈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판전으로 진행된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89승 73패 0.549)를 만난 워싱턴은 8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며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가 끝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8회 마운드에 올라온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를 상대로 후안 소토가 3타점 싹쓸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온 워싱턴을 기록하고 있던 팀은 내셔널리그 승률 1위이자 메이저리그 승률 2위 LA 다저스(106승 56패 0.654)였다. 워싱턴은 첫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탈학 위기에 몰렸지만 4·5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5차전에서는 7회까지 1-3으로 지고 있었지만 8회초 앤서니 랜던과 소토의 백투백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 하위 켄드릭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거함 다저스를 격침했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1승 71패 0.562)를 4전 전승으로 제압한 워싱턴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에서 올 시즌 최고승률을 기록한 휴스턴 애스트로스(107승 55패 0.660)를 만났다.
휴스턴은 게릿 콜-저스틴 벌랜더-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과 팀 득점 3위(920)를 기록한 강력한 타선을 갖춘 올 시즌 최강팀이다. 수비까지 탄탄해 별 다른 약점을 찾기 힘들었다. 
올 시즌 최강팀답게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까지 올라갔다. 홈에서 열린 2연전을 모두 내줬지만 워싱턴 원정 3연전을 쓸어담으면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워싱턴은 6차전에서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8⅓이닝 2실점 호투로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갔다. 최종전에서는 6회까지 휴스턴에게 0-2로 끌려갔지만 7회초 앤서니 랜던의 솔로 홈런과 켄드릭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워싱턴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승률은 메이저리그 전체 8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 많은 탈락 위기를 이겨내고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와일드카드 팀이 됐다. 워싱턴은 와일드카드 팀이기는 했지만 메이저리그 승률 1·2위 팀을 모두 제압하며 스스로 우승의 자격을 증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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