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앤서니 랜던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내년에도 워싱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워싱턴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워싱턴은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1969년 창단 이후 첫 번째 우승이다.
첫 우승에 기쁨의 눈물을 흘린 워싱턴이지만 곧 다가오는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3루수 앤서니 랜던과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앤서니 랜던(왼쪽),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01/201911010240773244_5dbb1cd52d075.png)
랜던은 올 시즌 146경기 타율 3할1푼9리(545타수 174안타) 34홈런 126타점으로 MVP급 성적을 찍었다. 정규시즌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17경기 타율 3할2푼8리(61타수 20안타) 3홈런 1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월드시리즈에서는 7차전 팀 타격의 물꼬를 튼 7회초 솔로홈런을 비롯해 7경기 타율 2할7푼6리(29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는 랜던은 워싱턴과의 재계약 할 가능성은 조금 떨어진다. 이미 워싱턴이 제시한 7년 2억 1000만~1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거절했다. 랜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의 8년 2억 6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스버그는 아직 워싱턴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 원한다면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올 시즌 33경기(209이닝)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을 기록했고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14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2.51으로 활약하며 시리즈 MVP를 수상한 스트라스버그는 옵트아웃 조항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스트라스버그가 FA 시장에 나온다면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더불어 선발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을 것이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에인절스 등이 선발투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스트라스버그를 노릴 수 있다.
창단 첫 우승을 만끽하고 있는 워싱턴은 FA 시장으로 나서는 랜던과 스트라스버그라는 대형 집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