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 제구력 UP" 루키 김기훈의 가을 키워드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11.01 10: 02

"스피드가 더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김기훈(19)이 다시 스피드업에 매진하고 있다. 김기훈은 광주와 함평에서 진행준인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2020시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인 체력훈련과 불펜투구, 연습경기 등판까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무리 훈련의 키워드는 '스피드와 제구력'이다. 
2019 데뷔시즌 성적은 19경기에 출전 3승6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고졸루키로 당당히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들었다. 좋은 기억도 있었고 쓰라린 수모도 겪었다. 특히 제구력 난조는 뼈아픈 것이었다. 79⅓이닝동안 6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9이닝당 7.37개, 지우고 싶은 기록이다. 

시즌 중  스피드를 줄이는 고육지책까지 실행했다.개막 초반 최고 147km짜리 공을 뿌렸고 평균 140km를 유지했다. 7월에 접어들자 최고 140km, 평균 136km에 그쳤다. 제구를 잡기 위해 4~5km의 감속했다. 대신 특유의 직구의 힘을 잃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구사율이 높아졌다.
김기훈은 마무리 캠프에서는 서재응 코치와 상담을 통해 스피드를 되찾기로 했다. 서재응 코치는 "기훈이의 장점은 빠른 직구이다. 스피드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 스피드가 높아야 다른 구종들도 통할 수 있다. 제구력을 위해 4~5km를 낮추는 것은 답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비중을 말한다면 스피드 70%, 제구력 30%로 생각하고 있다. 볼넷을 내주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교시절 가장 편했고 폼으로 던지도록 했다. 오른쪽 어깨를 약간 들면서 던져야 좋다고 했다. 편안 마음으로 던지는게 중요하다. 그렇게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제구력을 잡기 위한 투구폼 수정도 진행하고 있다. 서 코치는 "최대한 왼 무릎을 펴지 않고 중심이 자연스럽게 홈플레이트 쪽으로 이동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특히 왼 손목을 뒤로 구부리며 볼을 들어올리는 백스윙도 고쳤다. 편하게 뒤로 올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재응 코치는 "자체 연습경기에서 던졌는데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꾸준히 훈련하면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물론 내년에도 업다운이 있을 것이다. 올해처럼 선발투수로 일정 정도 경기를 소화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토종 선발투수로 빨리 자리 잡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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