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이 '선배' 김성래 타격코치를 선임한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1.01 15: 13

한화는 지난 몇 년간 타격 파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은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 감독 출신 타나베 노리오 코치와 함께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타나베 코치는 세이부 육성 총괄로 일본에 돌아갔고, 공석이 된 자리에 퓨처스를 맡던 김성래(58) 타격코치가 승격됐다. 
김성래 코치는 1일부터 서산 마무리캠프에 합류, 본격적인 타격 지도를 했다. 한화 1군 코칭스태프 중에서 최연장자이지만 첫 날부터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교육리그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까지 캠프 전 인원이 모여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띄었다. 
한용덕(54) 감독은 김성래 코치 선임과 관련 “(3년간 퓨처스 타격코치를 맡아) 우리 팀을 잘 아는 분이고, 타격코치 경험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소통에 능하신 분이다. 타격 지도뿐만 아니라 우리 젊은 코치들이 보고 배울 게 많은 분이라 여러모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 /spjj@osen.co.kr

김성래 코치는 한용덕 감독보다 나이가 4살 많다. 김성래 코치가 야구 선배이지만 한용덕 감독과 김성래 코치는 이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한용덕 감독도 두산 수석코치로 2015~2017년 3년간 2년 후배인 김태형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요즘 KBO리그에선 후배 감독, 선배 코치가 드물지 않다. 
김성래 타격코치 /한화 이글스 제공
한용덕 감독은 “그런 부분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김성래 코치님은 인품이 좋은 분이고, 서로 존중하면서 각자 역할을 하면 된다. 타격 파트는 김 코치님에게 맡길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래 코치도 “1군 타격코치를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 한용덕 감독님을 도와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치는 철학이 따로 없다. 감독의 방향을 잘 이해하고,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래 코치는 지난 1984~2000년 삼성, 쌍방울, SK에서 17년을 뛰며 1277경기 타율 2할7푼7리 1008안타 147홈런 595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출신이다. 1987년과 1993년 두 차례 홈런왕을 차지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93년은 시즌 MVP도 받았다.
은퇴 후 SK, 삼성에서 타격코치 및 수석코치를 맡았다. 2011~2014년 삼성의 통합우승 4연패에 힘을 보탰다. 2010년에는 일본 오릭스버팔로스에 연수도 다녀왔다. 2017년부터 한화 퓨처스 타격코치로 몸담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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