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리피, WC 진출이 중요...다른 경쟁 안해도 그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1.02 05: 30

중국 언론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동아시안컵 불참을 합리화하며 두둔하고 있다. 
지난 31일 중국축구협회는 다음달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 리피 감독의 불참으로 리티에 우한 줘얼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는 것이 결정됐다. 
리티에 감독이 이끄는 중국의 대표팀 명단에는 우레이(에스파뇰), 엘케손(광저우 헝다), 리커(베이징 궈안)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제외됐다. 위다바오(베이징 궈안), 차오윈딩(상하이 선화) 등을 제외하면 국제 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중국 현지에선 거액의 연봉을 수령하는 리피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대회에 반드시 참가할 것이란 뜻을 밝힌 것과 상반된다. 
하지만 중국 현지 언론은 리피 감독의 E-1 챔피언십 불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나뉴스’는 지난 1일 “팬들은 긴장할 필요 없다”라며 “리피 감독의 임무는 중국을 월드컵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다른 난관들은 싸우지 않으면 그만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11월 중순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1월엔 도쿄올림픽 예선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치른다. 차이나뉴스는 E-1 챔피언십에서 힘을 빼고 임하는 것이 월드컵과 올림픽 진출에 집중하기 위한 대의적인 선택이라며 합리화하고 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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