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SK)이 대표팀 합류 첫 실전 경기에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김광현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뒤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3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두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막았다. 4회에는 1사 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로 잡은 뒤 포수 양의지가 2루 주자의 3루 도루를 잡아내면서 실점없이 계획했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광현은 "컨디션은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위도 비슷한 수준"이라며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준 게 아쉬웠다. 아무래도 선발이 아니고 두 번째 투수로 나가다보니 준비가 조금 서툰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첫 타자) 이후에는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비록 100% 만족한 결과는 아니지만, 김광현은 점검을 무사히 마친 부분에 대해 의미를 뒀다. 김광현은 "오늘은 (양)의지 형에게 경기 전 변화구를 다양하게 던지게 해달라고 했다. 그 부분을 점검한 것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총 30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직구(14개)를 비롯해 커브(5개), 슬라이더(6개), 포크(5개)를 고루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2일 푸에르토리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6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 호주, 캐나다, 쿠바와 차례대로 조별 예선 경기를 펼친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김광현도 기대를 내비쳤다. 김광현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하고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시다 보니 분명 기대된다"라며 활약을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