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이 FA 투수 랭킹 5위에 올랐다. 그러나 장기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FA 투수 상위 20명의 랭킹을 선정했다. 옵트아웃으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한 결과 류현진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어깨 수술을 하고 회복하느라 2015~2016년을 보낸 류현진은 수술 전 344이닝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수술 후에는 391⅔이닝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182⅔이닝 평균자책점 2.32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이후 최소 6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 97명 중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뿐이다. 현역 투수 118명 중 최소 100경기 이상 나온 투수 중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는 디그롬과 커쇼뿐’이라고 류현진의 기록상 클래스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매체는 ‘부상 경력, 나이, 전반적인 취약성 때문에 큰 장기계약을 맺을 것 같지 않다’고 바라봤다. 내년이면 만 33세가 되는 나이,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그렇다고 류현진의 가치를 낮게 볼 수 없다. 매체는 ‘류현진의 성공은 색다르다. 다른 상급 선발들처럼 타자를 압도하진 않지만, 극단적 스트라이크 투수로 타자 헛스윙을 잘 이끌어낸다. 그의 체인지업은 최고 무기로 2년 연속 피안타율 2할 이하, 피장타율 .300 이하로 막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15번의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고 환상적인 포스트시즌을 보낸 지난해 류현진은 FA를 건너뛰며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로 다저스로 돌아왔다. LA에 남는 게 류현진과 다저스 양 쪽 모두 이치에 맞지만, 그것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며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매체는 1위 게릿 콜, 2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3위 잭 휠러, 4위 매디슨 범가너를 류현진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올려놓았다. 5위 류현진에 이어 6위 제이크 오도리지, 7위 댈러스 카이클, 8위 마이클 피네다, 9위 콜 해멀스, 10위 알렉스 우드, 11위 릭 포셀로, 12위 리치 힐, 13위 카일 깁슨, 14위 태너 로어크, 15위 드류 스마일리, 16위 마이클 와카 17위 지오 곤살레스, 18위 웨이드 마일리, 19위 아담 웨인라이트, 20위 이반 노바 순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