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또래의 신인 연기자들이 이렇게 뭉치기도 쉽지 않다. '나의 이름에게' 주연 5인방이 첫 만남부터 촬영을 마치고 첫 방송을 기다리기까지, 찰떡 같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플레이리스트 신작 '나의 이름에게'(연출 주성민, 김수정)는 운명의 상대 이름이 몸에 새겨지는 '네임버스(Name Verse)'를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오늘(2일) 오후 네이버TV를 통해 선공개되며 6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에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본격적으로 방송된다.
'나의 이름에게'는 기본적으로 운명으로 얽힌 정지우(송유정 분)와 유재하(공찬 분)가 서로의 사랑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판타지 소재를 사용하지만 기본적인 배경은 현대극과 동일하다. 이에 정지우와 유재하가 다니는 대학교를 배경으로, 정지우의 다정한 대학교 선배 최한결(김도건 분), 정지우의 동기이자 하우스 메이트 주성민(백재우 분), 정지우의 절친 양새롬(한채경 분)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송유정과 공찬은 물론 맏형 김도건부터 한채경 그리고 막내 백재우까지 주연 5인방의 안정적인 호흡이 중요한 상황. 최근 OSEN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플레이리스트 사무실에서 만난 배우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송유정은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웃었고 "처음 만나면 으레 어색하지 않나. 그런데 이상하게 저희는 벽이 없었다. 다들 연기 신인이라는 비슷한 상황에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비슷했다. 금방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에 한채경은 "다들 성격이 살가운 편이다. 낯가리는 사람도 없었다. 유정이 말대로 처음 만나다 보니 낯선 느낌은 있었지만 불편함은 하나도 없었다"고 거들었다.
백재우는 극 중 송유정, 한채경 등 다른 배우들과 동갑내기 대학 동기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제일 막내였다. 이와 관련 그는 "제가 막내인 줄 모르고 대본 리딩을 갔다. 나중에 알고는 '막내니까 내가 현장 분위기를 좋게 해야겠다'는 그런 책임감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애교 있는 성격이 아닌데 주성민이 가끔 귀여울 때가 있다. 어렵지만 귀여우려고 노력하는데 형들이 너무 잘 받아줬다. 덕분에 제가 까불기도 하고 실제로는 아닌데 현장에선 극 중에서처럼 한 살 차이 나는 선후배처럼 가까운 관계로 잘 지냈다"고 했다.
실제로는 여대를 나왔다는 한채경은 "'내가 남녀 공학인 대학교를 나왔다면 이런 기분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마치 스무 살로 돌아가서 대학 생활을 다시 하는 기분이었다. 실제 그때의 저는 안 그랬는데, 그때와 조금 다른 학교 생활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웃었다.

금세 친해진 만큼 촬영장에서 의견 조율도 자유로웠다. 제작진 또한 배우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다고. 송유정은 "신인이다 보면 어떤 상황에서든 긴장할 게 많다. 아무리 제작진이 편하게 해 주신다고 해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다들 이름도 닉네임으로 부르고 상하 관계가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 보니 분위기도 더 부드러워졌다"며 놀랐다.
김도건은 "저희가 사적으로도 벽이 없고 친하게 지내다 보니 연기에서도 그런 게 쉽게 묻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송유정은 적극 동의하며 "채경이가 캐릭터의 전사를 보내주기도 했다. 그런 게 있으니 작품에 대해서도 계속 같이 얘기하고, 사적인 얘기도 자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백재우는 "저희 5명 모두 연기에 대한 긍정적인 욕심이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각자 생각한 씬의 그림이 다를 수 있는데 그걸 맞춰가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아니라 '너 정말 재미있다', '너 더해봐'라고 의견을 조율했다. 감독님도 애드리브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아예 없던 장면이 새로 생기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배우들은 인터뷰를 위해 OSEN과 만난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근황을 알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전날 밤 같이 한 게임 이야기부터, 또래의 신인 배우들로서 어떤 오디션에 응하고 현장은 어땠는지 등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맏형 김도건부터 막내 백재우까지 쉴 틈 없는 대화를 자랑하던 '나의 이름에게' 주연 5인방이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이유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