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보이그룹 비원에이포(B1A4) 막내 공찬이 '나의 이름에게'를 통해 배우로 돌아왔다.
공찬은 오늘(2일) 네이버TV를 통해 선공개되는 플레이리스트 신작 '나의 이름에게'(연출 주성민, 김수정)에서 남자 주인공 유재하 역으로 출연한다. '나의 이름에게'는 운명의 상대 이름이 몸에 새겨지는 '네임버스(Name Verse)'를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오늘 선공개 이후 6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에 플레이리스트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2015년 방송된 웹드라마 '맛있는 쉐프'에서 주인공 성준 쉐프를 연기한 데 이어 4년 만에 새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공찬이지만, 정작 그는 긴장하기보다는 담담했다. 2011년 비원에이포 막내로 데뷔해 이미 연예계 생활만 햇수로 9년 차인 그다. 연기 또한 일찌감치 경험해본 만큼 생소한 어색함보다는 낯설지 않은 여유가 흘렀다.

특히 공찬은 '네임버스'라는 신선한 소재에 매료됐다. 그는 "상대방 이름이 몸에 새겨진다는 소재가 신선했다"며 "이름이 새겨진 '네임(Name)'이라는 특성과 네임이 없는 우리 같은 사람은 '언네임(Un Name)'이 함께 지내는 모습이 어떨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임버스'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더라"라며 소재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찬은 "팬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장르라고 들어서 알아봤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웃었다. 그는 "'나의 이름에게'를 통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장르라 더 의욕이 컸다. 장르에 관심이 많은 팬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증도 컸다"고 덧붙였다.

여자 주인공 정지우 역의 송유정, 그의 대학 선배 최한결 역의 김도건, 동기 주성민 역의 백재우, 절친 양새롬 역의 한채경 등 함께 출연하는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단다. 특히 1993년 생으로 동갑인 김도건과 사이가 막역했다고.
공찬은 "원래 도건이와는 서로 들었던 캐릭터와 만나서 얘기한 캐릭터 사이에 변화가 있었다"면서 함께 캐릭터를 조율해나간 점을 밝혔다. 이에 김도건은 "6회 차로 길지 않은 회차인 만큼 그 안에서 노력하지만 아쉬움이 있을까 봐 걱정했다. 공찬이를 만나 그에 대한 걱정은 둘째 치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해나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찬은 "저 같은 경우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데 도건이가 와서 잘 챙겨주더라. 그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열렸다. 낯가림이 많이 해소됐다. 그래서 동생들한테도 다가가기도 쉬웠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도건은 "의지할 곳이 없었다. 동갑이 한 명밖에 없으니까 동갑이고 극 중 연장자고 어떻게 보면 챙겨줘야 하는 입장이니까 그런데도 나이스 하게도 찬이가 저랑 동갑이었고 제 딴에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 친구를 시작으로 한 명이 친해지니까 여러 명이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도 재미있더라. 친해졌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공찬은 "저로서는 배우로 시작하는 단계라 모든 캐릭터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그래서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찬은 "'네임버스'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랑 이야기다. 20대 초반이라 가능한 사랑들을 해보고 또 사랑받고 싶더라. 30대로 넘어가면서 깊어지거나, '사랑은 사치야'라고 말하면서 사랑을 하기 어려울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들을 따지지 않고 맨 몸으로 부딪히는 사랑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사랑에 대한 운명적인 이야기를 강조하는 '나의 이름에게'에 매료된 점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티저와 예고부터 치솟는 기대감에 6부작이 아닌 시즌2를 염원하는 목소리들에 대해 "풀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웃었다. 그는 "저희가 지금까지 찍어놓은 것들이 정말 조금이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더 많을 것 같다"며 계속해서 기대감을 당부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