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과 후반기 부진이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정국이 도래하면서 ‘재수’를 통해 FA 자격을 다시 얻은 류현진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자신들의 기준에 맞게 FA 선수들의 랭킹을 매겨 보도하고 있다. ’디 애슬래틱’은 FA 랭킹에 류현진의 이름을 5위에 올리면서 “부상 경력과 나이, 전반적인 취약성 때문에 큰 장기계약을 맺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LA에 남는 것이 류현진과 다저스 양 측에 가장 좋겠지만, 그것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다”며 대형 계약의 가능성, 다저스 잔류 가능성을 모두 낮게 봤다.
아울러, ‘MLB.com’에서도 FA 랭킹을 매겨 보도를 했는데, ‘디 애슬레틱’의 랭킹보다 낮은 9위에 선정이 됐다. ‘MLB.com’은 “다저스는 류현진이 지난해 179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서 류현진을 빼앗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며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것이 다저스에는 ‘횡재’나 다름 없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내 “후반기의 부진이 그의 사이영상 레이스에 도전 하는 것을 빛이 바래게 만들었고, 내구성에 대한 의문도 올 겨울 그의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류현진의 182⅔이닝은 2014년 이후 최다 이닝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디 애슬레틱’의 보도와 같은 맥락으로 류현진의 장기계약이 희박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WHIP 1.01, 피안타율 2할3푼4리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15~2016년 어깨 수술과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지난해 전반기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재활을 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뒤 올 시즌까지 특급 성적을 이어갔다.
다만, 전반기 17경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의 기록보다 후반기 4승3패 평균자책점 3.18의 기록이 더 부각이 되고 있다. 여기에 부상 전력까지 언급이 되며 ‘빅딜’에 대한 예상이 박해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