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악몽은 잊어라' 김재환, 드디어 괴물 모드 [오!쎈 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1.02 19: 30

김재환(두산)이 드디어 제 모습을 되찾았다. 
한국시리즈 타율 2할5푼(16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고개를 떨궜던 김재환은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재환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평가전에서 대형 투런 아치를 날리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재환 /youngrae@osen.co.kr

4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재환은 푸에르토리코 좌완 미구엘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는 125m.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쭉쭉 뻗어 나갔다. 
한국은 푸에르토리코를 4-0으로 제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데일리 MVP는 김재환의 몫이었다. 
"국가대표는 항상 영광스럽다. 국가대표로 나가게 되면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대표로 왔으니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첫 경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긴 것으로 만족스럽다. 팀이 이기는데 타점도 올리고 결과가 좋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김재환의 말이다. 
김경문 감독도 김재환의 한 방이 반가울 수 밖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중심타선에서 큰 홈런은 팀에 큰 힘이 된다. 김재환도 타격 부문에서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다. (홈런으로) 대표팀에 큰 활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2일 경기에서도 장타 본능을 과시하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날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푸에르토리코 4번째 투수 안드레스 산티아고의 1구째를 힘껏 밀어쳤고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값진 한 방이었다.
한국은 푸에르토리코를 5-0으로 꺾고 이틀 연속 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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