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서 강행군을 펼쳤고, 한국시리즈에서 빛나는 무실점 맞대결을 펼친 이용찬(두산)과 조상우(키움)가 강행군 여파를 이겨내고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이 완전체로 구축이 된 뒤 처음으로 모든 선수들을 활용했다. 이날은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던 키움과 두산의 투수들까지도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두산의 한국시리즈 4경기 가운데 3경기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던 이용찬, 그리고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8경기 9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조상우까지 모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일단 김경문 감독은 이들이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했다. 집중력을 최고조로 유지해야 하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압축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이들의 컨디션 회복이 중점이었기 때문. 하지만 프리미어 12 대회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김경문 감독도 이들의 컨디션을 직접 확인해야 했다.
일단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4-0으로 앞선 8회말에 등판해 선두타자 헤스무엘 발렌틴을 중견수 방면 얕은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케빈 토레스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리고 루이스 마테오 역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간단하게 3타자를 요리했다. 패스트볼과 주무기 포크볼의 구위와 제구 모두 이상이 없었다.
그리고 9회말 경기를 매듭 짓기 위해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제이 곤잘레스를 상대로 초구 149km 패스트볼을 뿌렸다. 포스트시즌처럼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위력적이었다. 결국 149km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1사 후 앤서니 가르시아를 상대로는 151km 패스트볼을 던졌고 다시 한 번 루킹 삼진 처리. 2사 후 이반 데헤수스 주니어를 상대로도 다시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루킹 삼진으로 요리, 3탈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