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은 11월 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함께하는 '컴패션 에이매치(Compassion A-match)'를 개최했다.
컴패션 에이매치는 축구를 하면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5대 5 풋살대회다. 한국컴패션 홍보대사인 이영표 전 축구 국가대표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함께 기획했다.
이영표 씨는 개막식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축구를 통해 어린이들을 돕고 그로 인해 자신도 더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컴패션 에이매치에는 50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은 16개팀, 160여명의 참가자가 선수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의 나눔펀딩과 현장모금을 통해 모인 후원금 4700여만 원은 가난 속에서도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태국컴패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축구공 등 300만 원 상당의 축구용품은 전 세계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보내질 예정이다.
이날 4강에 진출한 4개팀에게는 이영표 한국컴패션 홍보대사와 김병지, 김용대, 김형범, 송종국 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행사 말미에는 축구 레전드 5인과 참가팀 간의 스페셜 경기도 진행됐다.
에이매치 현장을 찾은 1000여명의 참여자들은 슛 속도 측정, 축구 다트 등 다양한 기부 이벤트에 참여하며 후원의 기쁨을 나눴다. 축구 레전드와 함께 하는 어린이 축구교실에는 4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컴패션 에이매치'는 10월부터 12월 말까지 3개월 간 진행되는 한국컴패션 '에이맨(A-man)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에이맨 캠페인은 각 후원자의 특성과 개성을 반영한 퍼네이션 프로그램이다. 에이맨은 어린이를 위해 즐겁게 행동하는 후원자라는 뜻으로, 에이(A)는 가난 속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컴패션 후원자그룹 '애드보킷(Advocate, 옹호자)'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에는 축구 외에도 재능기부 에이맨 클래스, 컴패션밴드 콘서트, 연말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후원자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는 "전 세계 가난한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함께 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후원이 컴패션 어린이 뿐 아니라, 후원자 분들께도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컴패션은 전 세계 25개국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결연해 자립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현재 18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양육 받고 있다.
이영표는 "축구는 하나의 언어다.전 세계가 행복과 꿈을 꾸게 한다. 인간관계까지 만든다. 축구라는 매개체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있다.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간에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연결고리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컴패션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되갚고자 2003년 설립됐으며 약 12만 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 받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한국컴패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