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LG 단장은 2번째 스토브리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친정팀 ‘GM’으로 복귀한 차 단장은 매끄러운 선수 보강으로 지난 겨울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베테랑을 영입해 뎁스를 보강했고, 고민거리였던 3루수는 김민성을 사인&트레이드로 보강했다.
2019시즌 LG는 3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FA 시장을 앞두고 있다.

LG는 최근 매년 외부 FA를 영입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투수 차우찬, 2018시즌 직전에는 미국에서 복귀한 김현수, 지난해 2월에는 김민성을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했다.
KBO는 지난 31일 2020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 선수들은 1~2일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했고, KBO는 3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11월말에 2차 드래프트가 있어서 소속팀에 남고자 하는 선수들도 일단 FA를 신청할 전망이다.
차 단장은 팀내에서 FA 자격을 얻는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는 모두 잡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팀 선수들은 모두 지킬 것이다. 경쟁이 붙어도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주전 유격수로 반드시 지켜야 할 대상, 송은범과 진해수도 불펜에서 역할이 확실한 선수다.
그러면서 LG의 부족한 점도 언급했다. LG는 김민성 영입으로 3루를 해결했지만, 2루 포지션은 여전히 아쉬움 남는다. 차 단장은 “우리 팀이 보강한다면 2루수가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KBO가 공시한 FA 자격 선수 중 2루수 자원은 두산 오재원(34), KIA 안치홍(29)이 있다. 오재원 보다는 안치홍이 매력적인 카드. 안치홍은 2018시즌 타율 3할4푼2리 23홈런 118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올해는 타율 3할1푼5리 5홈런 49타점으로 장타력이 급감했다. 잔부상으로 겪으며 갑자기 하락세를 탔다. 젊기에 부상없이 건강한 몸이라면 좋은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KIA도 안치홍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가 핵심 내야수인 오지환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는 것처럼 KIA 역시 안치홍은 핵심 전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2루수가 필요한 LG이지만 외부 FA 영입은 쉽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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