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짊어진 전세진, "FA컵 우승, 꼭 팬들에 선물하고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1.03 05: 02

"FA컵 우승만큼은 꼭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수원은 지난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이날 성남을 슈팅 19개를 퍼부었지만 골키퍼 전종혁의 선방쇼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수원은 대전 코레일과 FA컵 결승 1차전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동시에 승점 1을 추가했다. 타가트, 염기훈 등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는 물론이고 기존에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이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이날 수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전세진이었다. 지난 인천전 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에도 이른 시간 교체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세진은 성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전세진은 “이번 시즌 성남을 상대로 이기지 못해서 초반부터 강하게 나갔는데 전반에 경기력이 좋았다”라는 총평과 함께 “득점을 하지 못해서 아쉽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전세진은 이날 FA컵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전세진은 오는 6일 대전 코레일과 FA컵 결승 1차전에서도 출전 가능성이 높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출전 시간을 줄이기 마련이지만 전세진은 이임생 수원 감독에게 풀타임 소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전세진은 “평소에 반게임을 소화한 적이 많아 체력적으로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라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서 컨디션을 올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전세진은 “이전에는 너무 잘하려고만 했다”라며 “그런 마음을 버리고 많이 뛰고 동료들의 부족함을 채워주려 노력한다”라며 최근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세진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시즌 득점이 없다. 전세진은 “공격수로서 골이 없다는 것은 잘못”이라며 “리그든 FA컵이든 골을 넣으면 자신감이 오를 것이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이어 그는 “공격 포인트를 많이 기록 못했고 리그에서 성적이 안좋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FA컵 우승만큼은 꼭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의 FA컵 상대는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이다. 프로와 실업팀의 대결로 수원의 승리를 점칠 수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 수원은 이미 4강에서 K3리그의 화성FC를 만나 고전한 경험이 있다. 
전세진은 “4강에서 느꼈듯이 토너먼트에는 약팀, 강팀이 따로 없다”라며 “어느 팀이든 안뛰고 이길 수는 없다. 한 발 더 뛰겠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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