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FA 시장에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마크 페인샌드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스트라스버그가 옵트아웃 조항을 실행하고 FA 시장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33경기(209이닝)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6위, 다승 공동 4위, 탈삼진(251) 6위, 이닝 5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6경기(36⅓이닝) 5승 평균자책점 1.98으로 활약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14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2.51로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03/201911031249778563_5dbe4ed01113d.jpg)
2016년 5월 워싱턴과 7년 1억 7500만 달러(약 2042억 원) 연장계약을 맺은 스트라스버그는 4년 1억 달러(약 1167억 원) 계약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연 지급 금액(4000만 달러)이 있어 현재 가치는 8800만 달러(약 1027억 원)에 가깝다. 올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만큼 계약 기간과 규모에서 모두 이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 전망이다.
MLB.com은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있다. 드래프트 보상픽을 받기 위해 퀄리파잉 오퍼를 넣을 것이 확실하다. 스트라스버그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워싱턴과 다시 장기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스트라스버그의 옵트아웃 실행 마감시한은 이미 지났다. 하지만 워싱턴이 이날 우승 퍼레이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구단과 선수측 모두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워싱턴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스트라스버그를 향해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한 팬들은 “MVP! MVP!”라는 구호와 함께 “제발 떠나지마! 제발 떠나지마!”를 외쳤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올 워싱턴의 지명을 받은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워싱턴에서만 10시즌을 뛰며 통산 239경기(1438⅔이닝) 112승 58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올스타에도 세 차례 선정(2012, 2016, 2017)됐고 2017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MLB.com은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고향 샌디에이고의 집을 팔고 워싱턴에 집을 구입했다. 모든 가족들이 워싱턴에서 살고 있으며 비시즌에도 워싱턴 트래이닝 스태프와 함께 운동을 했다”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FA 시장에서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선발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두 투수에 이어서 류현진(LA 다저스), 잭 휠러(뉴욕 메츠),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