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역대급 우승 경쟁서 리드를 잡은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와 맞대결서 이기고 웃을 수 있을까.
울산 현대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파이널 라운드 A 36라운드서 FC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김보경의 기가 막힌 프리킥 선제골을 앞세워 짜릿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78점을 마크하며 2위 전북 현대(승점 75점)과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다득점은 울산이 +69, 전북이 +70이 단 1골 차이.

반면 서울은 승점 55점에 머무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굳히는데 실패했다.
같은 날 전북도 대구 FC를 2-0으로 완파하며 현대가 양 팀은 역대급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양 팀 모두 2경기. 특히 오는 23일 울산 홈에서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맞대결서 선두 울산이 홈에서 전북을 잡는다면 승점 차이가 6점까지 벌어지면서 2005년 이후 무려 14년 만의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확정지을 수 있다.
무승부를 거두면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트로피의 향방이 정해진다. 울산은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 전북은 홈에서 강원 FC를 만난다. 만약 울산이 지고, 전북이 이긴다면 다득점에 따라 우승 트로피의 행방이 결정된다.
만약 전북이 울산 원정서 승리를 거둔다면 다시 K리그 3연패에 다가서게 된다. 마지막 라운드의 변수가 있지만 울산전서 승리를 거두는 순간 승점에서는 동률이나 다득점에서 앞서기 때문에 1위로 올라서는 것.

결국 양 팀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열릴 맞대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양 팀은 이번 시즌 3차례 맞대결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균형을 맞췃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우승 가능성이 보이지만 아직 2경기 남았다.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전북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가 너무나 중요하다"라고 하며 강조했다.
이어 A매치 기간에 대해 "아마 휴식이 우리한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 역시 잘 준비해서 올 것이지만 우리 준비에 따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보경은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전북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 전북전만 생각하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과거 전북서 우승을 경험했던 김보경은 "올해 전북은 내가 알던 전북과 선수 구성서 많이 달라진 팀"이라면서도 "과거 전북이 강한 것은 고비를 내겨내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리거 이어 "그러나 올해는 우리 울산도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두 경쟁서 앞선 것이다. 아마 울산과 전북이 바뀐 시즌을 보낼 것"이라 자신했다.
서울의 맹공을 막아내며 팀에 값진 승점 3을 안긴 '수호신' 김승규는 "경쟁자인 전북을 신경 안 쓴다면 거짓말"이라며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전북은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기 때문에 이를 노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역대급 현대가 우승 경쟁서 리드를 잡은 울산.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대로 전북을 꺾고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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