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엘사?" '똥강아지들' 조이 떨게 한 양동근의 깜짝 카메라 [핫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1.04 09: 51

양동근의 깜짝 카메라가 조이에게 선물이 아닌 뜻밖의 쇼크를 안겼다.
지난 3일 방송된 SBS플러스 ‘개판 5분 전, 똥강아지들’에서는 조이를 위해 깜짝 카메라를 준비한 양동근의 모습이 그려졌다.
양동근은 평소 반려견 엘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과격하게 만지거나 안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깜짝 카메라를 계획했다. 일리시 성우를 섭외한 양동근은 엘사가 직접 말을 하는 것처럼 꾸며 조이와 대화를 나누도록 한 것.

양동근은 "아이들이 엘사를 향한 애정표현이 과격하더라. 강아지가 직접 말하면 훨씬 조심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동근 부부는 조이와 엘사만을 거실에 남겨두고 방으로 들어가 반응을 살폈다. 갑자기 강아지 엘사가 말을 시작하니 조이는 크게 놀랐다. 조이는 엘사의 말에 극존칭을 쓰면서 낯설어 했다.
결국 조이는 엄마 아빠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 "엄마랑 놀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놀란 양동근 부부는 계획을 변경해 거실로 나와 엘사와 대화를 하며 조이의 긴장감을 풀어주려 했지만 조이는 엘사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져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양동근은 "즐겁게 대화하고 만화에서 보는 것 같이 그런 반응을 기대했는데 조이가 저런 반응을 보일지 전혀 몰랐다"고 당황했다. 이에 전문가는 "반려견 미키를 예전에 키워서 엘사를 처음 키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두려움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양동근 부부는 조이에게 쇼크와 동심파괴를 동시에 안긴 것 같다며 잠시 휴식 타임을 가진 후 준서와 실로가 왔을 때 다시 해보자고 합의했다. 집에 돌아온 준서와 실로는 엘사가 말을 시작하자 잠시 놀라는 듯 했지만 일곱 살인 준서는 바로 눈치를 채고 상황을 즐기기 시작했다. 세 살인 실로만 믿는 눈치.
양동근은 "우리가 평소에 애들을 너무 순수하게 본 것 같다"며 "쉽지 않다. 조이의 멘붕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두 사람은 아이들에게 강아지를 바르게 안는 법을 직접 보여주며 엘사를 잘 돌봐주기를 당부했다. 
 이처럼 깜짝 카메라는 뜻밖의 실패로 돌아갔지만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바, 반려견에게 바르게 애정표현하는 법을 배운 아이들이 엘사와 앞으로 어떤 재미있는 일상을 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똥강아지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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