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자" '아빠본색' 김원효♥︎심진화, 시험관 시술 실패에도 빛난 부부애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11.04 06: 52

김원효 심진화 부부의 시험관 시술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시험관 시술 결과를 듣게 된 김원효 심진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험관 시술 후 시술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을 찾은 김원효 심진화 부부. 하지만 심진화는 결과를 듣기 이틀 전 생리가 시작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제작진에게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시술 결과 듣기로 한 날인데 생리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초경할 때처럼 피가 비치는 거다. 이게 말로만 듣던 착상혈인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제 증상과 비슷하더라. 심각하게 생각을 안했는데 갑자기 생리 때와 비슷한 느낌이 나더라"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결과를 듣기 위해 두 사람은 병원을 찾았다. 심진화는 "생리를 시작하니까 병원에 오고싶지 않더라. 굳이 확인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고, 김원효는 "제 성격상 확답을 듣기 전까지는 안 믿어서 큰 실망은 안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닌데 약간의 희망은 있었다"고 밝혔다.
평소처럼 유쾌한 모습으로 검사를 마친 심진화를 위해 김원효는 "모든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위로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잠깐 비는 시간을 이용해 심진화는 팟캐스트 녹음을 하러 이동했다. 심진화의 소식을 들은 동료들은 진심으로 위로를 건넸다.
특히 김미려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미안할 때가 있다. 우리는 자연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해서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공감을 못해주니까 미안했다. 옆에서 웃게 해주는 게 저희 역할인 것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다시 병원을 찾은 김원효와 심진화는 비임신이라는 결과를 들었다. 김원효는 "막상 결과를 들으니 충격이 있었다. 그런데 너무 슬퍼하면 아내가 더 힘들까봐 일부러 누그러뜨렸다"고 전했다. 심진화는 "주변에서 왜 시험관 시술을 안 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쨌든 한 번은 해봤으니까 스스로 위안, 합리화가 되는 것 같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심진화는 인터뷰를 통해 "저는 아이를 너무 가지고 싶고,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 우리 아이는 어떨까가 제일 궁금한 사람 중 하나다. 꼭 뱃속에 품어보고 싶고, 낳아보고 싶은 꿈이 있는 한 여자였다. 그런데 진짜 너무 아이가 갖고 싶은데 한 편으로는 아이가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고통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내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병원을 나선 두 사람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김원효는 "조심스러웠다. 아내가 또 시술하기를 바라냐고 했을 때 사실 바라기는 바라는데 나보다는 아내가 더 힘드니까 그래서 쉽게 이야기를 못했다. 가 선택을 하는 것보다 아내가 선택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아내 의견을 존중하고 싶었다. 내가 갖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진화는 김원효를 위해 미리 예약한 와인바로 향해 오랜만에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김원효는 당시 병상에 계셨던 아버지를 언급하며 심진화에게 "아빠가 아프잖아. 아빠 나이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그냥 둘이 재미있게 살까 싶기도 하다. 남은 2~30년 애 낳고 육아하면서 아이를 위해 사느냐 아니면 우리를 위해서 재미있게 사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한테 선물을 해드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해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했을 때 어떻게 보면 마지막 하나 남은 선물이 이게 아닐까 싶었는데. 아버지가 우리 부담될까봐 직접적으로 얘기하신건 아니지만 많이 바라셨을 텐데 그 소식을 어떻게 전달해드려야 할까 싶다"고 털어놨다.
심진화는 "내가 마음이 안 좋은게 시험관도 계속하고 있는데 아버지도 병원에 계시니까 여보가 마음이 너무 힘들지않냐. 여보가 힘든거 안 참고 다 얘기했으면 좋겠다. 가장이라고 참고 이러지 마라"고 눈물을 보였다.
진솔한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어떤 형태든 행복하면 된다"며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몇 번 더 할 수 있겠지만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을 했을 때 되지 않는다면 그냥 행복하게 살 수 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첫 시도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서로를 먼저 생각하며 배려하는 김원효 심진화 부부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며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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