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은 모교를 방문하며 눈물을 흘려 감동을 안긴 가운데, 8개월만에 출연한 김건모 母가 김건모와 장지연의 결혼을 암시한 듯한 맨트들이 눈길을 끌었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먼저 임원희는 절친 정석용과 함께 정동진으로 떠나기로 했다. KTX를 타고 두 사람은 낭만여행을 시작, 첫 일정은 일출을 볼 것이라 했다. 두 사람은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특히 임원희가 "감성을 찾가"고 했으나 정석용은 "이딴 이유였냐"며 티격태격 케미로 폭소하게 했다.

두 사람은 기차를 타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혼자 막걸리를 마시는 씁쓸한 근황을 전하며 연애는 포기했다고 했고, 정석용도 "같이 살아야되냐, 혼자가 편하다"며 합리화를 시켰다. 이를 본 김건모母는 "8개월 후에도 여전하다, 큰일이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4시간만에 정동진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의외로 커플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안도하면서 정동진을 배경으로 다정한 셀프사진을 남겼다. 이 모습을 본 김건모母는 "환장한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쌀쌀한 새벽에 도착, 두 사 람은 정동진 역앞 추억의 낭만포차에 발길을 옮겼고, 정동진 온 기념으로 사이좋게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두 사람은 해돋이만 기다리고 있었으나 갑자기 빗줄기가 쏟아졌다. 정석용은 임원희에게 "넌 일기예보 안 보냐"며 원망, 임원희는 "그래도 일출 보는 곳에 가보자"며 눈치를 봤고, 정석용은 "술이나 마시자"고 말하며 자리를 이동했다.
정석용은 걷는 도중에도 "왜 남자 둘이 다니면 불쌍해보일까, 좀 떨어져서 가자"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임원희는 "올해 너와 이 곳에 오는 걸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고 하자, 정석용은 "매년 그러는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수홍네 찾은 윤정수가 그려졌다. 못 보던 고양이가 거실에서 나오자 박수홍母는 깜짝 놀랐고 윤정수도 어리둥절했다. 박수홍은 만취로 힘들어하면서 여전히 술병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정수는 숙취로 눈도 못 뜨는 박수홍을 위해 고양이밥부터 뒷치닥거리도 도맡아 했다. 이어 박수홍을 위해 술병을 풀어주려 애썼다. 제대로 술병이 난 박수홍을 보며 윤정수는 "60 안에 결혼하긴 글렀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박수홍은 절친 윤정수에게 "라면 좀 끓여달라"고 드러누워버렸고, 이를 본 母들은 "혼자 있으면서 저러니 안쓰럽다"면서 "그래서 장가를 가야한다"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김희철이 24년지기 고향 절친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김희철은 "오랜만에 학교가는데 세차해야지"라면서 모교를 방문할 것이라 했다. 김희철은 "진짜 오랜만이다"며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김희철이 오랜만에 중학교 모교를 찾았다. 절친과 함께 걸었던 길을 되걸어보면서 회상에 빠졌다. 김희철이 20년만에 선생님을 뵈러 교무실에 도착했고, 김희철은 당시 담임선생님을 한 번에 알아보곤 감격했다. 아직 모교에 재직 중이신 선생님들을 보며 김희철은 눈물을 흘렸다. 2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선생님들을 보며 "감사드린다"며 울컥했다. 평소에 보기 힘든 희철의 모습이었다. 김희철은 "옛날 생각이 났다"며 눈물을 닦았다.

담임 선생은 당시 앨범을 꺼냈다. 안경을 낀, 모범생 느낌의 김희철 모습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희철母는 "아기 때부터 예뻤다"면서 아들 자랑에 빠졌다.
김희철은 본격적으로 성적을 물었다. 담임선생이 친구가 있었던 과가 더 점수가 높았다고 하자 김희철은 당황하면서 생활기록부를 부탁했다. 母는 나지막하게 "안 보느게 나을 텐데, 보지마라"며 아들을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 아니나 다를까, 성적표에는 수가 없었고, 치열했던 수싸움에서 패배하며 친구가 승리했다.
하지만 밝고 명랑했던 어린시절 김희철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날 MC 신동엽은 "특별 게스트를 모셨다"면서 母들을 궁금하게 했다. 신동엽은 "미우새 귀인"이라고 소개, 바로 김건모母 이선미 여사였다. 김건모母는 "나 여기 업그레이드 돼서 온 거 알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무려 8개월만에 출연이지만 여전한 입담을 보였다. 그 동안의 근황을 물었다. 김건모母는 "주로 집과 병원 왔다갔다해, 그 동안 아버지(남편)도 돌아가셨다"면서 "인생을 뒤돌아보며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들, 그 동안 너무 달려만 왔으니까"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심한 질문을 하지 마라, 앞으로 장례식 말고 결혼식에서 보자"며 거침없는 입담을 보였다.
건강은 호전됐으나 남편이 없어 허전해졌다는 김건모母는 "건모가 요즘 달라져, 더 나한테 관심을 쏟아 아버지 몫까지 나를 살핀다"면서 "건모한테 세밀한 면이 있었구나 느껴, 우리 건모 속 깊은 아들"이라며 기승전 김건모 칭찬으로 웃음을 안겼다.

MC 신동엽이 김건모의 근황을 물었고, 음악활동하며 바쁘게 지낸다고 했다. 이어 김건모의 결혼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었다. 이에 김건모母는 "한 가지 확실한 건, 장가간다"고 대답을 전하면서 "내 살아생전 소원, 우리 건모는 그 소원을 꼭 이뤄줄 것"이라 말해 모두를 기대하게 했다.
게다가 이미 결정된 것을 은근슬쩍 전하 듯 "결혼식을 크게하는 것이 좋을까, 작게하는 것이 좋을까, 하객 명수는 몇 명이 좋을까"라며 구체적으로 의견을 묻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티나도 너무나 티가 났던 이선미 여사가 전한 김건모, 장지연 커플의 결혼 시그널이었다.
한편, '미운 우리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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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