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한글의 힘, 황의조는 펄펄+보르도는 활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1.04 00: 54

한글의 힘은 위대했다. 
한글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4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서 끝난 낭트와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3-4-2-1 전형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베테랑 공격수 지미 브리앙과 니콜라 드프레빌과 함께 앞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의조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7분 기가 막힌 아웃프런트 패스로 올 시즌 리그 2호 도움을 달성했다. 역습 찬스서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동료의 발앞에 정확히 배달, 프랑수아 카마노의 선제골을 도왔다. 황의조의 기술적인 패스가 돋보였다.
황의조는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엔 강점인 슈팅 능력을 뽐냈다. 오타비우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지체없는 오른발 중거리포로 낭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발을 떠난 공이 낭트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로 궤적이 좋았다.
이로써 황의조는 리그 11번째 경기서 3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보르도 선수 전원이 한글 유니폼을 착용하고 뛴 경기라 황의조의 활약이 주는 상징성은 더욱 컸다.
한글 유니폼 효과였을까. 최근 리그 2경기서 무득점 4실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2연패를 당했던 보르도의 승부욕도 다시 활활 타올랐다. 좋은 내용에 결과까지 잡으며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서게 됐다.
보르도는 이날 승리로 11위서 단숨에 7위까지 뛰어 올랐다. 앞서 디종과 쿠프 드 라 리그(프랑스 리그컵) 32강서 승리한 데 이어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황의조와 보르도가 한글 유니폼을 입고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dolyng@osen.co.kr
[사진] 보르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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