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휩싸인 손흥민, 백태클 퇴장→안드레 고메스 중부상→자책까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1.04 03: 28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리그 3호 도움을 달성했지만 백태클 퇴장과 함께 안드레 고메스(에버튼)의 중부상을 확인하고 눈물을 쏟으며 자책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서 에버튼과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4-2-3-1 전형의 우측면 윙어로 선발 출격했다. 최전방의 루카스 모우라, 2선의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앞선을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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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0-0으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가 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손흥민은 후반 6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 모션으로 예리 미나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VAR(비디오판독) 결과 노페널티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히샬리송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내줬지만 파울로 가자니가의 선방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은 2분 뒤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시작이었다. 알렉스 이워비의 패스미스를 가로 챈 손흥민은 미나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건네 알리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2분께 안드레 고메스에게 깊숙한 백태클을 가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안드레 고메스가 잠시 정신을 잃어 응급 상황까지 갔다. 손흥민은 발목이 꺾인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걸 깨닫고 머리를 감싸쥐며 오열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결과 손흥민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손흥민의 EPL 통산 2번째 퇴장. 
손흥민은 충격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았다. 토트넘 동료들은 물론 에버튼 선수들까지 다가와 손흥민을 위로했을 정도. 손흥민의 태클 직후 안드레 고메스와 경합 과정서 중부상의 원인을 일부 제공한 세르주 오리에도 충격에 휩싸였다. 오리에는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후반 43분 후안 포이스와 교체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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