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알리의 위로, “망연자실하며 운 손흥민, 그의 잘못 아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1.04 04: 02

 안드레 고메스(에버튼)가 끔찍한 다리 부상을 입은 가운데 ‘절친’ 델레 알리가 눈물을 쏟으며 자책한 손흥민(이상 토트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서 에버튼과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귀중한 선제골을 도왔다. 알렉스 이워비의 패스미스를 가로 챈 손흥민은 예리 미나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건네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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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2분께 안드레 고메스에게 깊숙한 백태클을 가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안드레 고메스가 잠시 정신을 잃어 응급 상황까지 갔다. 손흥민은 발목이 꺾인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걸 깨닫고 머리를 감싸쥐며 눈물을 흘렸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결과 손흥민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손흥민의 EPL 통산 2번째 퇴장. 
손흥민은 쉽사리 충격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오열했다. 토트넘 동료들은 물론 에버튼 선수들까지 다가와 손흥민을 위로했을 정도. 손흥민의 태클 직후 안드레 고메스와 볼 경합 과정서 중부상의 원인을 일부 제공한 세르주 오리에도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후반 43분 후안 포이스와 교체됐다.
손흥민의 절친 알리가 진심 어린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망연자실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잘못이 아니다. 손흥민은 내가 만난 가장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였고, 너무 많이 울었다”며 위로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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