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운 이어지길" 허경민이 바라는 'AGAIN 2015'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1.04 08: 11

“4년 전에도 우승을 했었는데…”
허경민(두산)은 2015년 열렸던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 나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그러나 허경민이 떠올린 첫 대회는 ‘아찔함’이었다. 허경민은 “대체 선수로 뽑혔는데, 3루에서 실수를 했다. 역적이 될 뻔 했는데, 팀이 우승한 덕분에 묻혔다”라며 당시의 아픈 기억 하나를 떠올랐다.
비록 1회 대회에서의 기억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탄탄한 수비와 함께 정교한 타격 능력까지 보유한 만큼, 허경민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푸에르토리코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허경민은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과시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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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합류 전까지 허경민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키움과 한국시리즈를 치른 후에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두산은 3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늦은 합류지만, 분위기 적응은 문제 없었다. 대표팀 28명의 선수 중 허경민을 포함해 총 7명(이용찬, 이영하, 함덕주, 박세혁, 김재환, 박건우)의 선수가 두산 선수 였기 때문. 여기에 양의지, 김현수, 민병헌 등 두산 출신 선수도 많아 '국대 베어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허경민은 두산 선수가 많은 만큼 ‘우승 기운’을 잇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4년 전 초대 대회에서도 허경민은 본인을 포함해 총 8명의 선수와 함께 뛰었다. 당시에도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허경민은 “우승의 기운을 잇고 싶다고 이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4년 전에도 두산 선수가 많이 뽑힌 가운데 우승을 했던 만큼, 이번에도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중·고참으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전했다. 허경민은 “4년 전 실수가 형들 덕분에 묻힐 수 있었다. 지금 많은 후배들과 함께 하는데, 다 함께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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