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문희경이 선후배를 가리지 않는 친화력을 드러냈다. 임수향과 옥주현 같은 후배 배우들부터 배종옥 같은 선배 연기자들까지 문희경에게는 모두가 친근한 동료들이었다.
지난달 31일 OSEN과 만난 문희경은 최근 종영한 MBN '우아한 가'부터 현재 연습 중인 뮤지컬 '레베카'까지 출연 중인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우아한 가'에서 욕망의 덩어리 같은 재벌 안주인 하영서 역으로 출연했고, '레베카'에서는 사교계 명사 반 호퍼 부인 역으로 등장한다. 이에 두 작품 모두 동료 연기자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문희경은 '우아한 가'에서 모석희 역을 맡았던 배우 임수향과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그는 임수향에 대해 "잘 맞았다"고 손뼉 치며 차진 호흡을 강조했다. "임수향도 카메라가 돌면 연기에 확 몰입하더라"라던 문희경은 "선배 연기자들이 그렇게 많은데 주눅들지 않고 소신껏 연기하는 게 너무 멋졌다"고 극찬했다.
![[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문희경이 최근 종영한 '여름아 부탁해'와 '우아한 가'에서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사진은 소속사에서 제공한 프로필 컷.](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04/201911040756770524_5dbf5ba9243f7.jpg)
그는 "우리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이 그렇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많은 회차를 이끌어가기가 쉽지 않다"며 "보통 수동적인 여자 캐릭터가 많은데 그렇지 않은 모석희를 120% 소화했다"며 임수향을 한번 더 칭찬했다. 문희경은 "그런 매력에 저도 흠뻑 빠져서 봤다"며 웃었다.

그 덕분일까. 최근 문희경은 임수향과 같은 소속사인 FN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이와 관련 문희경은 "'우아한 가' 촬영 중에 전 소속사랑 계약 기간이 끝나서 고민하고 있었다. 임수향에게 그걸 말했더니 '선생님 저랑 같이 하자'고 웃으면서 말하더라. '그럴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소속사 쪽과 연결을 시켜줬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앞장 서줘서 고맙고 기뻤다. 설레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습이 한창인 '레베카'에서도 그는 또 다른 후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인터뷰 당일에도 '레베카' 연습을 마치고 온 그는 "다른 후배들은 어떻게 하는지 너무 궁금하다. 후배들한테 배울 게 많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댄버스 부인 역할을 맡은 옥주현, 신영숙, 장은아, 알리 모두 너무 노래를 잘한다.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저도 그 친구들에게서 여러가지 많이 얻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후배들과 친한 만큼 문희경은 배종옥 같은 선배 연기자와도 막역했다. 그는 배종옥에 대해 '배종옥 언니'라고 친근하게 표현했고 "언니랑 항상 촬영할 때 군것질 거리, 몸에 좋은 걸 공유했다. 홍삼부터 초콜릿까지 작은 가방에 넣어서 같이 먹었다. 지금까지 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그것들"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한 번은 서로 잠을 잘 못 잔다고 마사지 크림을 바르고 잤더니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고 공유하기도 했다. 그렇게 좋은 것들을 서로 잘 알아야 꾸준히 오래 활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