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준 "아내 장신영, 뮤지컬 '보디가드' 출연 말려..부끄러운 아빠 안 될 것"[인터뷰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1.04 13: 21

배우 강경준이 아내 장신영의 만류(?)에도 뮤지컬 ‘보디가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강경준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보디가드’ 인터뷰 자리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뮤지컬을 하게 됐다. 원래 좋아했던 장르지만 처음 하게 돼 어렵더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가서 연습하려고 한다.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강경준은 이동건과 함께 ‘보디가드’에서 보디가드인 프랭크 파머 역을 맡아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선다. 이 작품은 동명의 영화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레이첼 마론 역의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을 담아냈다. 레이첼 역에는 김선영, 손승연, 해나, 박기영이 캐스팅 됐다. 

강경준으로서는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일이 꿈만 같다고. 그는 “연습하러 가는 길이 즐겁다. 15곡이 너무 다 좋다. 그 걸 한 곡도 빠지지 않고 라이브로 듣는 셈이다. 네 명의 배우들과 앙상블이 한 곡도 건성건성 하지 않는다. 전 넘버가 없어서 가면 노는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다른 뮤지컬 배역과 달리 프랭크 역은 노래 파트가 많지 않다. 그럼에도 강경준 본인은 물론 아내 장신영의 고민은 컸다. 강경준은 “원래 아내와 작품을 선택할 때 얘기를 많이 나눈다. 그런데 이번엔 특히 걱정을 많이 했다. ‘오빠 할 수 있겠어? 난 죽어도 못해’ 하더라. 계속 하지 말라고 권유하더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지금 누구보다 큰 응원을 받고 있는 그다. 강경준은 “아들이 새벽에 태어난 날 마침 첫 연습 때였다. 아내가 출산 후 자고 있어서 연습에 나갔다. 뮤지컬한다는 걸 가장 걱정했던 사람이 지금은 열심히 챙겨주는 걸 보니 고맙다. 열심히 해야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습하고 집에 가서 아이들을 보면 더욱 더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야겠다 싶더라. 아마 큰 아들과 아내가 저 몰래 공연을 보러 올 텐데 아빠가 대사를 안 하거나 타이밍을 못 맞춰 나가거나 비웃음 당하는 부분이 생긴다면 얼굴을 들지 못하는 가장이 될 것 같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 많이 하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휘트니 휴스턴 음악의 완벽한 힘을 담아내며 1990년대의 아련한 향수와 함께 추억을 선사할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11월 28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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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네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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