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막을 내린다. 약 36년을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이라 시청자들에게는 큰 아쉬움도 남기는 가운데 제작진은 "폐지가 아닌 종료"라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4일 오후 일각에서는 '연예가중계'가 11월말이나 12월초 종영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약 4주 분량의 촬영이 남아 있으며, 후속 편성이 긴밀하게 논의 중이란 정황 설명을 덧붙였다.
최근 2%대로까지 급락하는 등 저조한 시청률 성적이 그 배경으로 거론됐다. 더욱이 KBS는 앞서 9년째 이어온 대표 장수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접었기에 '연예가중계'의 폐지설에 힘을 실렸다.

KBS는 이에 대해 "‘연예가중계’가 36년간 오랜 사랑을 받아왔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작 환경과 형식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폐지가 아닌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시대, 트렌드에 맞춰 달라진 포맷과 내용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며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올 것을 예고했다.
지난 1984년 4월 첫 방송된 ‘연예가중계’는 대한민국 최초 연예 정보 프로그램. MC들과 패널들이 한 주간의 연예 정보를 전달하고는가 하면 연예계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짚기도 했다. 당초 교양프로그램이었다가 예능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남녀 인기 리포터들을 상당수 배출했다.
실시간으로 연예가 뉴스가 쏟아지는 현 상황에서 제작진은 기존 포맷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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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