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킬러' 코레일, 내셔널 첫 우승을 노린다..."우리 선수들은 KTX가 공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1.04 14: 45

"선수 개개인 기량은 밀릴 수 있으나 팀워크에서 우세할 것"
수원 삼성(K리그1)과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은 오는 6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을 가진다. 이후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까지 진행한 다음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수원은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4회 우승을 거두며 공동 대회 최다 우승팀이다. 올해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단독 최다 우승 구단으로 올라섬과 동시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까지 차지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 역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대전은 다음 시즌부터 K리그3 전환을 앞두고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코레일의 김승회 감독은 "FA컵 결승이란 자리까지 올라서 영광이다. 여기까지 온 이상 겸손하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팬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주장 이근원 역시 "결승까지 와서 영광이다. 이왕이면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려 모든 내셔널리그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1, 2차전 합계 예상 스코어를 묻자 김승회 감독은 3-2 승, 이근원은 3-1 승을 예상했다. 이근원은 결승전 키워드로 협동을 택하며 "선수 개개인 기량은 밀릴 수 있으나 조직력에서는 우리가 훨씬 우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FA컵의 우승 상금은 3억이다. 상금을 받으면 어떻게 쓰고 싶는지 묻자 이근원은 "우승 상금은 출전한 선수들, 벤치서 묵묵히 기다려준 선수들, 지지해준 코칭 스태프와 함께 모두 n분의 1로 나누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제자의 바람을 들은 김승회 감독은 "근원이가 말한 것처럼 우승시 제대로 된 포상금을 구단에 요청했다"라며 "이미 구단서 4강부터 사장님이 오셔서 격려를 하셨다"라고 화답했다.
한 팬이 우승 시 KTX 평생 무료 혜택이 없냐는 장난기 있는 질문을 던지자 김승회 감독은 "이미 우리 선수들은 KTX를 공짜로 활용한다"라고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